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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피자집..'맛있고 자극적인 맛'

[★FOCUS]'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피자집..'맛있고 자극적인 맛'

발행 :

한해선 기자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매회 '자극적인 맛'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착한 예능의 취지로 시작해 나쁜 예능으로 변질되진 않을지 우려를 자아낸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분은 9.0%, 9.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지난회 기록 8.5%, 9.4%를 넘어섰다.


과거 수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자랑하던 MBC '라디오 스타'는 이미 '골목식당'에 뒤쳐진지 오래. '라디오스타'는 이날 5.1%, 6.1%로 '골목식당'이 수요 심야 예능 최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라디오스타'의 오랜 인기를 제칠 만큼의 '골목식당'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 '자극적인 맛'을 무시할 수 없다. '골목식당'이 단연 화제가 된 건 최근 홍은동 포방터시장편의 홍탁집을 다루면서다. 홍탁집 아들의 연이은 대책 없는 태도에 백종원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이 강조되면서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파죽지세를 자랑했다. 제작진도 시청률을 의식한 탓인지 홍탁집 편을 장장 6주간 편성했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강력한 인물이 등장했다. 이번엔 청파동 하숙골목 피자집 사장이었다. 홍탁집 아들이 메뉴 개발에 게을렀다면 피자집 사장은 손님을 맞이하는 데서 무성의를 넘어선 불량한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일 방송에서 피자집 사장은 "뉴스에 보니까 제가 '떠오르는 별'이더라. 홍탁집 사장님과 견줄만하다고 하더라"며 웃는가 하면, 시식단의 등장에 "아직 요리를 준비 중이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로 모두를 당황시켰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피자집 사장의 "현재 선보이는 요리는 시판 중인 요리가 아니라 메뉴판은 없다. 시식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무상 제공된 요리로 평가만 잘 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말에 백종원은 "실전 장사를 하듯 손님을 대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고, 조보아도 "어떤 메뉴인지도 설명을 안 해줬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미숙한 요리 과정 또한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고, 몰려드는 시식단에게 줄곧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며 손님들을 당황시켰다. 이에 기다릴 수 없었던 시식단은 가게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기다려서 음식을 먹은 시식단은 "면이 너무 떡져있다"고 평가했고, 피자집 사장은 "제가 펴드릴 수도 없고 남기실래요?라고 말해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피자집 사장은 국물을 냄비째 들고 손님들에게 음식을 리필해주는가 하면, "오늘 점심 국수는 이것만 팔고 안 팔아야지"라는 말로 분노마저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피자집 사장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홍탁집 아들보다 더하다는 반응으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은 '골목식당'이란 드라마 속에 악역을 등장시킴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욕하면서 보는' 재미를 선사한 것.


하지만 이 같은 장면들이 '골목식당'이 만들어진 취지와는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죽어가던 상권을 다시 살리겠다'는 취지로 탄생한 '골목식당'이 지금은 분노 유발의 '자극적인 맛'으로 화제 몰이에 치우친 듯해 아쉬움을 준다.


물론 백종원이 대안을 제시하고 그에 맞춰 변화해가는 사장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답답한 장면'도 빠질 수는 없겠지만,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스타'가 된 걸 즐기는 듯한 사장의 태도가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한 것인지는 아무리 봐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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