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 출연

의진(29·이의진)은 지난 2014년 보이 그룹 에이션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팀을 떠나 보이 그룹 빅플로 멤버로 재데뷔해 활동을 이어왔다. 그간 아이돌 가수로 얼굴을 알린 그에게 Mnet 연애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 출연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만큼, 아이돌 가수로서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그는 "솔직해지고 싶다"며 당당히 출연을 결심했다.
'썸바디' 종영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의진은 "사실 처음에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춤 관련된 프로그램인 줄 알고 있었다"며 "나중에 연애 관련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난 뒤, 걱정도 되고 주위 시선도 신경 쓰였다. 하지만 늦게 데뷔를 해서 그런지 좀 더 솔직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라) 연애를 해도 숨겨야 하고 당당하지 못한 게 싫었어요. 대중에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죠."

'썸바디'는 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콘셉트의 커플 매칭 예능 프로그램으로, 실력과 외모를 두루 갖춘 남녀 댄서 10인이 출연했다. 이들은 1달간 합숙하며 호감 가는 이성과 커플 댄스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로맨스를 이뤄갔다.
의진 역시 아이돌 가수뿐 아니라 팝핀 크루 'DA'ONEZ' 활동도 겸하고 있는 실력파 댄서로서 '썸바디'에 적합한 출연자였다.
"남녀가 한 달 동안 합숙하면서 커플 작품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스킨십도 있고 하니까 크고 작은 일로 조심스러워했어요. 그런데 끝나고 나니 얻은 게 많더라고요. 나 자신을 많이 알린 것 같아요. '아이돌인데 연애를 응원해보긴 처음이다'는 댓글을 보면서 힘도 났고요. 정말 값진 경험을 했어요."
의진은 '썸바디'로 통해 스트리트 댄서 이수정과 최종 커플로 맺어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방송 후에도 이어지고 있을까.
의진은 "'썸바디'를 하면서 (이수정에게) 직접적인 표현을 하면 안 됐기 때문에 마지막에 만나는 순간엔 정말 홀가분했다"며 "좋은 연인이라기보다 좋은 인연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연인까지 발전은 아니지만 지금도 간간이 서로 연락하면서 응원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의진은 현재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원년 멤버 론과 하이탑이 올해 초 소속사와 전속계약 기간 만료되면서 팀을 떠났고, 빅플로 활동은 잠정 중단됐다. 멤버들이 개별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가운데 의진은 '썸바디'에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썸바디'를 통해 '나'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야 많은 길이 열릴 것 같았죠. '썸바디' 본방송을 못 보더라도 다행히 재방송을 챙겨보시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지난 8일 '썸바디'를 마친 의진은 당분간 솔로 앨범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아직 보여 드린 게 많이 부족하다"며 "본연의 직업인 가수로서 영향력을 좀 더 보여주기 위해 솔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 발매 시기에 대해선 "사실 3월로 예정했는데, 늦춰질 것 같다"며 "빨리 나오고 싶지만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나올 바에, 제대로 갖추고 나오는 게 기다려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 같다"고 답했다.

5인조에서 3인조로 축소된 빅플로의 향 후 미래는 어떨까. "빅플로는 공식적으로 해체가 아닌 휴식기에 들어간 상태예요. 이제 그룹으로 잘 되기 보다는 개개인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서로 응원해주고 있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죠."
의진은 지난해 말까지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을 통해 탄생한 보이 그룹 유앤비 멤버로도 활동했다.
그는 유앤비에 대해 "'썸바디'에 출연하기 전까지 나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게끔 해준 그룹"이라며 "찬, 필독 등 몇몇 멤버들과는 지금도 가끔 만나면서 연습도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났다.
그러나 유앤비 활동 종료 후 한동안 공허함이 찾아왔다는 의진은 "한창 바빠지다가 일거리가 사라졌을 때, 그 불안감이 엄청나더라"며 "뒤늦은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그런지 계속 바쁨을 갈구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신없이 솔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뭔가 쉬기 싫어서도 있어요. 솔로 앨범을 통해 또 다른 발판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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