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숙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패밀리'에서는 아들의 16주기를 맞아 남해로 찾아온 아들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18년을 함께 한 반려견 '바다로'가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후 혼자가 된 일상을 시작했다. 박원숙은 "내가 사랑하는 아들은 다 먼저 떠났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박원숙의 집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먼저 하늘로 떠난 외아들(故 서범구)의 대학교 친구들이었다.
박원숙은 매년 자신을 찾아와 주는 아들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회를 대접했다. 이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로 이동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눴다.
아들 친구들은 박원숙을 위해 아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왔고 추억의 사진들을 보던 박원숙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해 "유머러스하고 수더분하다.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였다. 성격이 나랑 많이 닮은 거 같다"며 회상했다.
이어 "내 선택으로 평범한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아빠가 없으니까 알려주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엄마로서는 내 삶에 치여 신경을 못 썼던 거 같다. 급할수록 돌아갔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아들의 친구들은 친구의 16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추모 영상도 만들어 왔고, 박원숙은 함께 시청하다 오열했다.
박원숙은 "너희들이 범구의 마지막 친구들이구나. 그일 이후 처음으로 아들 사진을 보고 웃기도 하니, 이제 좀 편안하게 됐나 봐"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 친구들은 "늦었지만 어머니 칠순을 챙겨드리고싶었다"라며 '어머니, 저희가 늘 함께 할게요.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선물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원숙은 "네가 깊은 잠을 자느라 들을 수 없겠지만, 다시 만날 때까지 나도 아름답게 잘 살고 마무리할게. 떳떳한 엄마로 만나고 싶구나. 너무나도 철이 없는 엄마가 너무나도 미안한 우리 아들에게. 나중에 떳떳한 엄마로 같이 만나자"라고 아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겨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원숙의 아들 서범구 씨는 지난 2003년 11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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