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식당'에서 부천 '롱피자집'을 긴급 점검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2020년 여름 특집으로 부천에 위치한 '롱피자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방문 전, 롱피자집의 위생상태가 심각하다는 말을 듣고 "이 집 믿음직해서 내 이름을 건 피자까지 만들어 줬는데 그러면 안 되지. 내 이름을 빌려줬는데"라며 '백종원 피자'를 만들어 줬던 일화를 꺼냈다.
이어 매장을 방문한 백종원은 에어컨 옆에서 통 하나를 발견했다. 통은 '맥주 거품을 걸러내는 통'이었고 안에는 검은 때와 하얀 찌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통 밑바닥은 맥주 물때가 끼어 있었다.
백종원이 "이게 뭐냐"라고 묻자 사장은 좀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어 주방에 들어간 백종원은 주방 조리대와 오븐에 기름때가 가득한 것을 발견하고는 "이건 청소할 수 있는 건데 왜 안 했냐"라고 질책했다.
눈 돌리는 곳마다 안타까운 주방 상태에 백종원은 할 말을 잃었고 "내가 믿고 응원했던 사람인데, 민망해서 더 못 보겠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사장님 예뻐했던 게 뭐였나. 딱 룰대로 하려고 했던 게 예뻐 보였던 거다. 지금은 아는데 안 하는 거다. 브레이크 타임 있고 한데 못할 게 뭐가 있나. 음식에 대한 지식은 없었어도 가르쳐 주는 건 메뉴얼 대로 한다는 매력이 있었지 않나"라며 말을 이었다.
백종원의 토로에 사장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이런 사장에게 백종원은 담담히 "고칠 건 고치고 잘 하라"고 말하고 가게를 떠났다.
이에 사장님은 이날 장사를 접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휴업 후 4일간 대청소를 끝낸 그가 초심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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