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 폐지 여파로 2020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수상 부문이 제외됐다.
17일 스타뉴스 취재결과 오는 24일 오후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되는 2020 KBS 연예대상에는 코미디 부문에 대한 시상 없이 진행된다.

올해 18회를 맞이한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수상이 제외된 것은 2002년(1회) 이후 처음이다. KBS가 올해 코미디 부문을 제외한 이유는 지난 6월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시상식이 없는 만큼, 코미디언들의 참여도 없다. 일부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KBS 공채 출신 코미디언들은 제외다.
그동안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은 대부분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KBS 공채 코미디언들이 수상했다. 그러나 2017년 시상식이 없던 해를 제외하고, 18년 만에 KBS 연예대상에 코미디언들의 목소리는 사라지게 됐다.
2020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이 제외되면서 올해에는 신인상, 코너상(최우수/우수), 우수상, 최우수상 등의 무대에 설 KBS 공채 코미디언들의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첫 방송해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았다. 각종 유행어, 인기 행진 덕분이었다. 2003년, 2011년~2013년에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할 정도였다.
또 2003년 박준형, 2013년 김준호 등이 '개그콘서트'의 인기에 힘입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2019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에서 박준형이 최우수상, 서태훈이 우수상, 배정근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재치와 감동의 소감을 전하던 수상자들의 모습도 볼 수 없게 돼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코미디 부문 수상 제외로 2020 KBS 연예대상은 수상 부문은 일부 축소된다. KBS는 수상 부문 축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성을 준비 중이다. 2020 KBS 연예대상은 전현무, 김준현, 진세연이 MC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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