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설민석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론칭한 케이블채널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 파트라 편 강의 도중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일자 22일 제작진은 오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제목에 이름을 내걸고 강의한 당사자 설민석의 사과를 요구하며 온라인 상에서 설왕설래했다. 결국 설민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 채널에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설민석은 이날 "제작진이 정중하게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는데, 제작진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내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라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논란에 대해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겠다며 고개를 숙여 거듭 사과했다.
제작진이 아닌 설민석의 직접 사과를 요청했던 시청자들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수긍했다. '어찌 사람이 다 잘할 수 있나. 그가 왜곡한 것 보다 잘 한 일이 더 많지 않은가'는 취지로 옹호하며 응원했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설민석을 향해 날 선 비판 중. 설민석의 인지도에 기인, 시청자들은 그의 발언을 '사실'로 학습할텐데 역사 왜곡을 사실처럼 발언하고 사과하면 없던 일이 되느냐, 더 신중 했어야한다는 요지다.
설민석의 이번 역사 왜곡 논란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 방송 후 곽민수 이집트 고고학자가 자신의 SNS에 왜곡을 지적하는 글을 게시하며 발생했다.

곽민수 고고학자는 "지도도 다 틀리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에 자문을 맡았다며 "제작진 측에서 자문자로서의 제 이름을 크레딧에 올려줄 수 없다고 해서 정말 황당하고 어이 없었다. 그런데 끝까지 따져서 결국 크레딧에 제 이름을 올려주기로 하기는 했는데, 부디 자문 사실이 언급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았을 듯 하다는 식의 기분은 느껴지지 않기를 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논란이 된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공개된 해당 방송 클립본은 논란과 무관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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