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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희열3' 양희은 "데뷔 8년 받은 돈 250만 원..귀여운 도둑놈"

'대화의희열3' 양희은 "데뷔 8년 받은 돈 250만 원..귀여운 도둑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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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경 기자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가수 양희은이 '대화의 희열3'에서 데뷔 당시 제작사 '킹박'에 대해 말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이 음악 인생 51년을 돌아보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양희은은 '킹 레코드사 박성배' 킹박에 대해 "불도그 같은 외모에 무식하지만 촉이 좋다. 촉이 사람들 기절시킬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그분이 '아침 이슬' 때 나를 찾아왔다. 라디오PD 몇 사람이 내 목소리를 기록에 남기자고 해서 주선해줬다. 나를 보면서 '김추자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킹박과의 첫 인연을 밝혔다.


양희은과 킹박은 악연이었다. 양희은은 "1집부터 잘 됐다. 킹박에게 250만 원을 달라고 했다. 그걸 볼모로 그 후로 1978년까지 (8년 동안 11개 앨범 낼 때까지) 돈을 안 줬다. 악랄한 거다"며 킹박의 악행을 말했다.


그러나 양희은은 "뉴욕 콘서트를 하면 돈 주겠다고 했는데 싫다고 뉴욕 한복판에서 싸웠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암 수술을 했는데 '양희은 석 달 시한부 인생' '양희은 LP 재고 정리'라는 플래카드가 청계천에 붙었더라. 그래서 (킹박에서 연락해서) '내가 태어나서 한 건 당신 뱃살만 찌게 한 것밖에 없다. 그런데 그렇게 장사를 하냐'라고 따졌다. '그러니까 새 노래를 내야지' 하는 거다. 그래서 만났다. 그때 받은 노래가 '하얀 목련'이다"며 킹박과의 인연을 이어갔음을 전했다.


양희은은 "그 당시는 가수가 인정받지 못할 때다. 가수한테 돈이 되는 건 품을 팔고 월급을 받는 거다. 가수 입장에서 제작사는 다 도둑이다. 킹박은 연습실 사용을 무제한으로 했고 편곡과 노래 선택에 자유를 줬다"며 킹박을 옹호했다.


또한 양희은은 킹박 병수발까지 들었음을 밝히며 "아무런 도움을 못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음반을 냈으니까. 독특한 캐릭터다. 귀엽다. 애정은 없다. 근데 밉지도 않다. 도둑놈이다. 귀여운 도둑"이라고 말했다.


여도경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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