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강남이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와의 연애, 결혼, 신혼 생활, 2세 계획까지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나를 불러줘'에서는 강남이 다섯 번째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강남은 2019년 10월 이상화와 결혼해 최근의 신혼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강남은 신혼 초와 똑같이 최근에도 이상화에게 혼난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싸우는 게 아니라 내가 혼나고 끝난다"며 "최근에 다툼이 있을 것 같아서 머리를 좀 식히고 오려고 일어섰는데 (이상화가) '앉아!'라고 하더라. (내가) 강아지 두 마리랑 같이 앉았다. 그때 내 뇌에서 '지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행복이다. 말 잘 듣자 강남아'라고 생각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강남은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상화가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메시지의 노래를 '나를 불러줘' 팀에 의뢰했다. 유세윤이 강남에게 편지나 글을 이상화에게 써준 적이 있냐 묻자 강남은 "내가 편지를 엄청 많이 받았다. 내가 글씨를 길게 못 쓰니까 생일 때나 중요할 때는 가끔 썼다"고 했다. 자신의 별명 중 '기무라 타코야끼'가 있는 것에 강남은 "내가 진짜 잘 생겼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사랑 전도사', 'a.k.a 상화바라기' 등의 별명으로 이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강남은 이상화와 과거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처음 만났을 때 결혼을 직감했다며 "상화 씨가 운동을 해서 KCM 같은 몸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아담하고 너무 귀여웠다"며 "촬영하며 내 앞으로 상화 씨가 지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슬로우로 보였다. 대화도 많이 안 한 상태였다. 상화 씨도 그때 날 보고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강남은 당시의 에피소드로 "그때 코끼리가 있어서 밤에 나무 위에 집을 지었다. 나, 상화 씨, 돈스파이크 형이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10분 만에 돈스파이크 형님이 코끼리처럼 '우와아아아' 하고 코를 골며 자더라. (나랑 이상화가) 한 숨도 못 자고 다섯 시간 동안 얘기를 했다. 돈스파이트 형님이 천사(큐피드) 역할을 해준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화에게 처음 고백한 날을 묻자 강남은 "고백은 같이 했다. 한국에 와서 3개월 정도 지내고 한강에서 서로 같이 고백했다. 둘 다 고백할 마음을 알고 있었다"며 "한강에서 같이 라면을 끓이고 있었는데 비둘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는 것도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를 축하해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결혼 얘기를 하면서 사귀었다. 고백할 때 프러포즈처럼 말하며 사귀었다"며 '나는 이제 목표가 하나야. 자기는 25년 동안 외로운 싸움을 해왔어. 25년 동안 힘들었던 것 70년 동안 메꾸는 거야.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라고 이상화에게 썼던 프러포즈 편지를 공개했다.
강남은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아기 낳자고 말을 못 하는 이유가, 상화 씨가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고 이제 여행 가면서 즐겨야 하는데 아이를 낳으면 아기를 키워야 하니까 둘이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천천히 (2세를) 갖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남은 기혼자들에게 "몇 년 지나면 (애정 표현이) 바뀌냐"고 물었고, 김정민은 "세상에 아름다운 모습이 줄어들 때 그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했다. 유세윤은 "서로 노력해야 한다. 내 모습도 상대방이 멋있어 보이고 예뻐 보이도록 서로 가꾸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민과 KCM은 강남이 전한 러브스토리를 토대로 '정글, '마음이 이상해', '너와 나의 인생 시계', '어려운 말로 하지 않을게'란 단어를 살려 작사했고, 유재환은 정글의 자연적인 느낌과 R&B의 도시적인 느낌을 살려 작곡했다. '이 상황'이란 제목으로 곡이 탄생했고 뮤지컬배우 임규형이 노래를 불러 강남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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