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_사이'에서 박지빈과 박성근이 오랜 정을 나눈 인연들을 공개하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우리_사이'에서는 배우 박지빈과 박성근이 출연하여 각자의 '오래된 우정'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빈과 박성근은 '우정과 애정 사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지빈은 6년 차 '여사친'인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첫만남부터 현재까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지빈이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는지 기억하냐"고 묻자, 이수현은 "솔직히 말하면 좋아할 것 같아서 싫긴 한데 처음 보고 얼굴이 작다는 생각을 했고, 10시에 밖에 나갔더니 차를 가지고 와서 '와 어른이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지빈은 놀라며 "나는 (너의 첫인상이) 신기했다"며 "보고 나니 또 보고 싶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튜디오에 자리한 MC들은 둘의 사이를 의심하며 "진짜 남사친 여사친 맞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인나는 "친한 친구들끼리 막상 서로의 첫인상을 물어보지 않지 않나. 그래서 색달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근은 안내상을 초대해 취중진담을 나눴다. 연기 선배이자 기대고 싶은 친구로 소개된 안내상은 정작 박성근과 단둘이 술을 마신적은 없다고 밝히며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가 무르익자 어느덧 어색함은 사라지고 속깊은 이야기가 시작됐다.
뭘 해도 재미없는 '오십춘기'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박성근은 "작품을 할 땐 미친듯이 취해 있어서 좋다. 텐션도 올라가 있고. 그런데 작품을 쉬면 공허함을 주체할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가도 텐션이 다운된다. 아내가 절 '다운이'로 부른다. 기복이는 왔다갔다 하는데 지금은 다운 다운 다운"이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후배 박성근의 고백을 진지하게 듣고 있던 안내상은 "나는 이 50대가 너무 좋다. 말할 수 없이 좋다. 세상이 그동안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50대가 되니 세상이 너무 좋다. 배우를 계속하면 좋지만 그런 직업이 아니니까. 쓰임을 다했을 때 용도폐기가 될 수도 있다. 이게 아니어도 내 삶은 어떻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용진은 "용도폐기가 다른 말로 하면 '방송수명'이지 않나. 나도 박수칠 때 떠나자는 생각을 했다"며 안내상의 진심어린 말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 함께 자리한 박지빈 역시 "군대갔을 때 마찬가지로 그런 고민을 했다. 물론 지금도 고민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일단은 촬영장에 있는 게 행복하더라"고 말하며 연예인이라면 한 번쯤 겪는 고민들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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