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이자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 제갈성렬이 '복면가왕'에 떴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작은 아씨들'이 5연승 가왕의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그를 저지하기 위한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1라운드 두 번째 대결무대를 선보였다. '1%의 영감'은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 '99%의 노력'은 담백한 발성으로 함중아의 '내게도 사랑이'를 불렀다. '99%의 노력'은 무대 내내 신명나는 댄스로 모두를 웃겼다.
투표 결과 '1%의 영감'이 19대 2로 승리, 2라운드에 진출했다. '99%의 노력'의 정체는 올림픽 샤우팅 해설로 화제를 모은 제갈성렬이었다.
제갈성렬은 "동계올림픽 가기 전에 '복면가왕' 섭외를 받았다. 베이징에 가서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숙소에 가면 내가 어떤 노래와 개인기를 할까 고민했다. 열심히 했다"며 인사했다.

그는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웃음을 자아내면서 "메스 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 선수도 겉으로 말이 없는데 굉장히 끼가 많다. '포스트 이상화' 김민선 선수도 노래를 잘해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라며 "'배성재 캐스터도 '복면가왕' 나와서 신고식 해야 한다"고 자신의 지인 중 복면가수를 추천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중계 도중 폭풍 눈물을 보인 제갈성렬은 "저를 울보로 많이들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울보 하겠다"라며 "중계는 있는 그대로를 전해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감정까지 속이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자체로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겠다"고 말했다.
제갈성렬은 동계 종목 선수들에게 "도전 정신을 갖고 열심히 집중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챔피언이다. 다음 올림픽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서 좋은 열매를 거두자"며 조언을 남겼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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