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 댄스 크루 YGX(드기 도니 준선 도우 준호 무드독 현세)의 도전은 끝이 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보여 줄 것이 많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제갈길을 걸어가겠다 다짐한 YGX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스맨파'에 출연했던 YGX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맨파'는 스트릿 강국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남자들의 거친 춤 싸움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스맨파'에서는 총 8개의 크루(YGX 프라임킹즈 저스트절크 원밀리언 어때 엠비셔스 뱅크투브라더스 위댐보이즈)가 경합을 벌였다. 그중 프라임킹즈가 지난달 9월, 이어 YGX가 지난 11일 차례로 탈락했다.
YGX 리더 드기는 '스맨파'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며 "또 타 크루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누군가의 댄서가 아닌 무대의 주인공도 되고 싶었단다. 도니는 "사실 저희가 아티스트분들과 무대를 서면서 항상 뒤에서 무대를 꾸며 나갔었다. 그런데 '스맨파'라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그래서 '우리가 주인공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긴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우도 "여태까지 주된 작업은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이 전부였다. '스맨파'를 통해 저희 무대를 직접 꾸밀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니는 "지금 생각해 보면 '꿈꿔왔던 무대를 체험했구나' 생각이 든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스맨파'에서 YGX의 활약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YGX는 지난 11일 방송된 메가 크루 미션에서 1919점을 획득하며 7위에 올랐다. 이후 6위였던 위댐보이즈와의 탈락 배틀을 벌였으나 0대 3으로 탈락했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것이 많은 메가 크루 미션이었다. 드기는 "저희가 하려고 했던 것과 상반되는 메가 크루 지정곡과 의상이 채택됐었다. 만약 멘탈을 바로 잡았으면 (곡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졌을 수 있었을 텐데 그땐 저희가 멘붕(멘탈 붕괴)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돌아가면 무대나 주어진 상황을 좋게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아쉬움과 별개로 결과에 인정하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탈락 배틀에서 위댐보이즈 편을 들어준 파이트 저지(보아 우영 은혁)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드기는 "파이터 저지들은 현장에서의 현장감, 텐션을 직접 보시고 판단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메가 크루 미션은 이들에게 큰 산과도 같았다. 그러나 그 큰산을 넘어선 이들은 한층 더 성장했다. 도니는 "메기 크루 미션은 저희에게 불리하기도 하고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다. 저도 개인적으로 멘탈이 나가고 멤버들도 힘들었다"며 "힘들었지만 그런 상황들 속에서 팀원들 간에 끈끈한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도 그만큼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안타까운 미션이었지만 메가 크루 미션에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들이 어느 정도 YGX답지 않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준선 역시 "정말 어려운 미션이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얘기를 했었다. 그 미션을 계기로 확실히 돈독해진 게 있다. 마지막에 완성된 퍼포먼스는 똘똘 뭉친 무대가 나온 거 같다. 힘들었기 때문에 더 기억이 남는다"고 밝혔다.

'스맨파' 출연 후 달라진 점도 많다. 특히 멤버들은 인기를 체감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도니는 "원래 같으면 어쩌다 알아봐 주셨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많이 알아보시더라. 그래서 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저희 부모님이 그런 부탁을 안 하시는데 A4 용지를 아예 사서 집에 오셨더라. 저희에게 사인, 메시지를 부탁하셨다. 그런 걸 보면서 대중들이 우리를 많이 알아봐 주시는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드기도 "친구, 지인들의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시더라. 예전에는 일반 대중이 저희를 좋아해 주셨다고 하면 요즘엔 지인의 부모님, 누나, 매형 등의 형님들이 좋아해 주셔서 실감이 난다"고 설명했다.
준선은 '스맨파'로 가족들이 더욱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그램 하나로 가족이 똘똘 뭉쳤다. 화요일만 되면 다 방송을 보시고 가족 톡방에 얘기 나누신다. 그런 게 쉽지 않은데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YGX가 생각한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도니는 "저랑 드기 형은 성격, 외모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싹수없을 거란 오해를 하시더라. 그런데 저희는 춤에 진심이고 유교보이라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맨파' 출연 전에는) 무대나 뉘앙스를 보고 오해를 하시곤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점이 방송에 비춰져 많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드기는 "저랑 도니같은 경우는 '스맨파'에서는 나이로 서열이 네 번째다. 그런데 팀 자체는 영(Young)한 느낌이다.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팀이라 그게 대중들에게 좋게 다가간 거 같다"고 밝혔다.

'스맨파'에서의 도전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도니는 "세미파이널도 다음 주 정도면 끝이 나는 걸로 알고 있다. 남은 미션들도 있다. 남은 크루분들도 촉박한 시간 속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 거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YGX는 '스맨파' 속 남은 이야기에 대한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 도니는 "세미파이널도 다음 주 정도면 끝이 나는 걸로 알고 있다. 남은 미션들도 있다. 남은 크루분들도 촉박한 시간 속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 거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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