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호 스타뉴스 기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연출 조성현 PD가 아가동산 측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1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는 '나는 신이다 : '(이하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가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박지훈은 조성현 PD에게 "힘들지 않으신지? 재판도, 법정도 많이 가고. 위협 받는 것도 있나요?"라고 물었다. '나는 신이다' 공개 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에 휘말린 것에 대해 묻는 질문이었다.
이에 조성현 PD는 "위협 걱정은 안 하고 있다"라면서 "줄 소송 이어지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PD는 "아가동산 측으로 무단침입으로 고소를 당했다. 형사고소, 민사도 다 당했다. 형사는 불기소 처분이긴 했다. 민소는 패소했다"라면서 "반론권 보장하기 위해 집을 찾아갔다. 아가동산 예루살렘 성전에 갔다. 거기는 외부인 출입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거기 들어갔다고, 무단침입이라고 고소했다. 경찰은 기소의견이라고 송치했고, 재판부도 민사에서는 무단침입이라고 인정을 했죠.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죠"라고 덧붙였다.
조성현 PD는 앞서 아가동산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을 언급하며 아가동산은 넷플릭스, MBC, 조성현 PD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고.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상대로 한 소는 취하했다고 밝혔다.
조성현 PD는 "어떤 언론들은 계속 볼 수 있게 됐다"라면서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가동산 측이) 넷플릭스 재판에서 배제하고 MBC에 대해서만 재판에서 이겨보겠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훈은 "MBC하고 이기면 방송이 안 되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조성현 PD는 "네"라고 대답한 후, "간과하고 있는게, MBC 상대로 이기면, 넷플릭스 상대로 이기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발생이 돼요"라고 말했다.
또한 조 PD는 "이행 강제금을 천만원씩 내야하는 건데. MBC가 무한정 감당할 수 없어느까 결국은 못 보게 되는 셈인거죠. 그런데 이거를 기각된 것처럼 분위기 전환용으로 사용한 거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아가동산 측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박범석)에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서를 제출했다. 단, 아가동산 측은 MBC, MBC 제작진 측을 상대로 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이어간다.
앞서 아가동산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넷플릭스, MBC, MBC 제작진 측을 상대로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나는 신이다' 5회, 6회가 아가동산 및 김기순(교주)에 관해 허위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또 '방송을 이어갈 경우 아가동산 측에 매일 1천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보다 앞서 '나는 신이다'에서 다뤄진 JMS와 교주 정명석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바 있다.
한편,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지난 3일 공개됐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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