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H.O.T. 활동 수익으로 할아버지 탈북시켰다 '감동'

인기 아이돌그룹 H.O.T. 멤버로 활동한 이재원이 H.O.T.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할아버지의 탈북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 15일 방송된 ENA '효자촌2'에 자신의 아버지와 출연해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에서 이재원은 아버지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 아버지는 행복해하며 "내가 죽으면 아버지를 생각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과거 아버지를 생각한다는 건 부질없다. 솔직히 난 아들에게 그렇게 당당한 아버지가 못 된다"라고 털어놓는 모습을 보엿다.

이후 이재원 아버지는 이재원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아버지 할아버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가정이 유지되며 내려왔으면 그걸 나도 배우고 아들에게 잘 하는데 중간에 끊겼었다"라고 말했고 이재원도 "할아버지가 그동안 남한에 안 계셨다"고 덧붙이며 시선을 모았다.

이재원 아버지는 "3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면사무소에 징집 통지서가 와서 군대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북한 군대 소집이었다. 전쟁 끝나도 남한으로 못 내려왔다"라며 "(아버지가) 북한에서 여기로 오는 데 비용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떡하냐'고 했는데 재원이가 모시고 와야 한다며 펄쩍 뛰더라"라고 말했다.

이재원 아버지는 "이재원 할아버지가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벌었던 수익 덕에 탈북을 할 수 있었다.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재원 할아버지는 남한에서 10년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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