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편승엽의 딸이 부친이 과거 법정공방에 휘말렸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편승엽과 자녀들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 번의 이혼과 10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편승엽은 "내가 원해서 이혼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얘기가 오갈 때면 설득도 하고, 만류도 했는데 타의에 의해 진행됐다. 그게 안타깝고, 저는 이혼하면 그 사람을 돌아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전 아내 모두 이혼 후 재결합을 원했는데 그건 제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아이들이 엄마가 다르다. 정상적인 가정을 이뤄주고 싶었는데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부모로서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과 같이 산 세월이 길지 않다. 부모님이 키워주셨다. 아무리 제 아내여도 저한테 잘하는 것보다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나의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더 사랑스럽고 좋은 거다. 세 번의 결혼 중 아이들이 행복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고(故) 길은정과의 두 번째 결혼에 대해서는 "법정 공방 끝에 4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편승엽의 딸 편수지 씨는 "'너는 몇 번째 엄마 딸이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루는 수련회에 갔는데 친구들이 '쟤네 아빠 여자한테 사기 치고 다니잖아'라고 말하더라. 못 듣고 자는 척을 했다. 그냥 아빠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했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조십스럽고, 아빠에게 욕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되니까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주변에 착한 아이 콤플렉스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아빠에 대한 오해가 많아서 '평생 이렇게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력감을 느꼈다. 저는 아빠를 의심해 본 적이 없다. 기사 내용 중에 아빠가 가정 폭력을 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빠는 정반대였다. 그래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믿었다. 저는 아직도 아빠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던 게 억울하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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