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고정우가 유서까지 쓸 정도로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자기를 못살게 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3기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이날 고정우는 '바다의 손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고정우는 "제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살아왔지만 가슴 속에 슬픈 일을 많이 담고 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말씀 안 드렸지만 우울증 약도 복용하고 있고"라며 "죽으려면 뭐를 못 하겠나 싶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똑같다 싶었다"고 과거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말했다.

다음주 예고편에서 고정우는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해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유서까지 다 써 놓고. 다른 애들은 집에서 뜨신 밥 먹고 놀 때 나는 무슨 팔자길래 이러고 있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굶어 죽으나 빠져 죽으나 매한가지다' 생각했다. 풍량 경보가 떨어져서 파도가 6m 쳤는데 제가 (물에) 빠졌다. 제가 죽으려고 물도 막 마셨다. 그런데 파도가 저를 쳐서 바위 위로 올리더라"라고 일화를 밝히며 오열했다.
고정우의 사연을 듣고 오은영은 "아유 너무 가엽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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