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하는 딸' 찬미 씨가 엄마와의 갈등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자기를 못살게 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3기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이날 참가자인 '분노하는 딸'은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든 엄마에게 "앞에 길 있잖아. 얘(네비게이션) 보라고. 왜 다시 남원으로 가는데"라며 화를 냈다. 엄마는 "뒤로 후진할 수도 없으니까 당황하니까 그렇지"라고 했지만, 분노하는 딸은 "내가 저번부터 얘기하잖아. 엄마가 싼 똥 엄마가 치우라고"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엄마가 "우리 딸 많이 참네? 좀 있으며 더 했을 텐데"라고 하자 분노하는 딸은 "거기다 대놓고 '많이 참네?' 자기가 잘못해 놓고. 일부러 사람 짜증 돋우는 것도 아니고"라며 짜증을 냈다.
분노하는 딸은 "엄마 길을 잘못 든 것보다도 엄마 말이 짜증이 나잖아. 엄마가 비꼬잖아"라고 했고, 엄마가 "내가 비꼬았어?"라고 반문하자 분노하는 딸은 "엄마가 나한테 많이 참는다고 비꼬았잖아. 엄마가 말한 걸 까먹으면 어떡해. 그럼 나는 그냥 화낸 사람이 되잖아. 엄마는 자기가 한 행동을 머릿속에서 꾸며야 해? 엄마 거기 가서 가식 떨기마 해. 다른 사람한테 사람 좋은 척하고"라며 화를 냈다.
엄마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쟤가 내 손발을 묶어놓네? 나 이대로 살다가 죽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딸은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살과 관련된 잔소리를 되게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통통했다. 10살부터 20년 동안 살과 관련된 소리를 들었다. TV에 살찐 연예인이 많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엄마가 저한테 '너 저기 있다'라고 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딸은 "엄마가 길에서도 절 보면 '얼굴에 기미가 덕지덕지 붙었네'라고 했다. 엄마는 '내가 맞는 말 했는데 뭐 어때?'라며 '너는 우리집의 헐크다. 양아치다'라고 한다. 엄마는 워딩이 세다. 카톡할 때도 '아 더러워'라고 한다"라며 엄마가 매번 상처주는 말을 하고 나 몰라라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딸은 "저는 20년 동안 받은 상처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사진 속) 이 때의 애가 너무 불쌍하다"라며 오열했다.
엄마는 "서운해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힘든가 싶었다. 찬미는 인공수정해서 안 된 후에 어렵게 생긴 딸이었다. 얘가 잘 먹이다 보니 통통해지더라. 그런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애가 너무 살찐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그런데 (딸이) 초등학교 돼서도 살이 계속 찌더라. 적게 먹게 했더니 그때부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제가 얘기하면 어깃장 놓는 식으로 한다. 저 딴에는 쇼크를 줘서라도 다이어트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왜 '헐크'라든가 '양아치'라든가 식으로 표현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엄마는 "코미디언을 보고 '저분은 참 예쁘게 살이 쪘다'라고 얘기한 건데 쟤는 그걸 비꼬아서 들은 거다. 너 예쁜데 살을 빼면 더 예뻐라고 말한 걸 그렇게 들은 거다"라고 해명했다. 엄마는 "저는 상처주지 않는 말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건데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주 예고에서 엄마는 "쟤의 아킬레스건은 '살'이다. 기분 좋다가도 5초 지나서 화를 낸다. 어느 포인트에서 화가 난 건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또 딸이 자신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엄마가 집에 있어서 수도세랑 가스비가 많이 나오는 거다라고 한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딸은 "엄마는 운전하면 사고가 난다. 그러고는 '내가 정신이 없었어'라고 한다. 엄마가 트럭 박았잖아"라고 사연을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