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싹 속았수다'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금순이 돌싱임을 고백하며 두 아들과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 엄마'로 등장해 주목받은 30년 차 배우 김금순의 첫 출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개된 VCR 속 김금순은 지난 5월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준비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30년 넘는 배우 인생 처음으로 백상 시상식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기 때문.
그런 김금순을 위해 첫째 아들은 꽃다발과 풍선, 조명으로 꾸민 트렁크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방송 최초로 공개된 훈남 아들의 비주얼에 '편스토랑' 출연진들은 "배우 같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김금순은 고등학생인 둘째 아들도 소개하며 "저, 태두, 태서 이렇게 세 식구다. 돌싱(돌아온 싱글이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태성이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저와 태성이는 둘이서 같이 살고 있다"며 현재의 삶을 전했다.

특히 이날 첫째 아들은 브라질 가정식을 준비해 엄마를 감동케 했다. 김금순은 "29살 때 판소리 선생님을 모시고 브라질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전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브라질에서 10년을 살았다. 두 아들 역시 브라질에서 낳고 키웠다"며 브라질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 시절 겪은 아찔한 순간도 털어놨다. 김금순은 "우리가 브라질에서 살면서 위험에 처한 적도 있잖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첫째 아들도 "목에 칼이 있는 상황이었다. 총도 있었고…"라고 덧붙여 충격을 더했다.
김금순은 "어느 날 밤 강도 6명이 집에 침입했다. 문 밖에서 한 명이 지키고 있고, 집 안에 강도 5명이 들어왔다.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목을 확 낚아채서…"라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떠올렸다. 강도들이 5살 동생을 납치하려 하자 첫째 아들이 악을 쓰며 막았고, 강도는 "아들 조용히 시켜라. 안 그러면 기절시키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금순은 "그 후로 트라우마 때문에 몇 년 동안 엘리베이터도 못 탔다. 그런 순간을 우리가 함께 해서 전우애가 쌓였다"며 끔찍한 경험이 오히려 모자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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