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19살 때 집 나간 父 향한 속내 "母 장례식도 안 와"[스타이슈]

그룹 H.O.T. 출신 문희준이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는 배우 김정태, 가수 문희준,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출연했다.

이날 문희준은 "저에게 아이가 생기니까 아버지가 더 이해가 안 간다"며 "제가 데뷔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아버지가 '이제 너도 경제력이 있으니 나는 집을 나갈게'라면서 집을 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난치는 줄 알았고, 그땐 오히려 이해했다. 부모님끼리 사정이 있었겠지 싶었다. 제가 19세 때 가장 역할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살다가 아이를 낳아보니까 (아버지가) 더 이해가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자 박경림은 "아버지와 연락을 되냐"고 물었다.

문희준은 "(연락을) 할 수가 없다. 이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보고 싶어서 연락을 한 번 했는데, 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고 화를 많이 내셨다"고 답했다.

또 "몇 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제가 (아버지에게) 부고를 직접 전달했는데도 어머니 장례식장에 안 오셨다. 이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도 않다. 두 번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장례식장에) 자식 얼굴 보러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문희준은 "이제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지금 우리 아이들과 뭐할지 고민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데뷔할 때도) 이미 집에 빚이 많은 상태였고,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살았다. 그래서 저는 결혼하고 집을 볼 때 딸 방에 화장실이 있는지를 살폈다. 아이 방에 화장실을 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아내 소율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그는 "노력은 하지만 엉성한 남편이다. 아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감사하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는데 이제는 완벽한 엄마가 됐다"고 소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문희준은 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2017년 13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해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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