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최홍림이 유재석에게 섣부른 조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에서 최홍림은 과거 유재석과 얽힌 '웃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최홍림은 "제가 방송을 쉬고 있을 때 홍대에서 가게를 세 개 운영하고 있었다. 유재석 씨는 저랑 같이 방송을 해본 적도 없었고 당시 인기가 없었다. 가게에 오면 '왔니? 맥주 마시고 가'라고 했던 때였다. 어느 날 재석이가 고민 상담을 청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재석이가 '형은 참 좋겠다. 가게도 세 개 하고 골프도 치고 인생이 즐거워 보인다. 저는 방송도 없고 뭘 했으면 좋겠나'라고 고민을 털어놓는데 친하지 않아서 전혀 와닿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홍림은 "'야, 때를 기다려. 아직 젊잖아'라고 무심하게 말했고 '형님, 때는 언제 와요?'라고 묻길래 '나도 모르지. 맥주 마시고 가'라고 했다. 어느 날 재석이가 방송에서 승승장구하는데 그게 부럽더라. 방송하고 싶었던 마음이 내재해 있었다. 재석이가 두 달 만에 가게에 왔길래 눈치를 보다가 '사실 나도 방송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재석이가 맥주를 마시고 나를 쳐다보더니 '형, 때를 기다리세요'하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는 "내가 말했을 땐 상처인지 몰랐다. 내가 정말 아무 대책 없이 한 얘기구나 싶어서 이 얘기에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싶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또 "결혼할 때가 됐는데 재석이에게 얘기를 못 하겠더라. 얘기를 안 했는데도 와줬다. 보는 순간 미안함이 너무 컸다. 결혼식에 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그 말이 상처였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