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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 이런 일이"..부끄러움 토로한 '다큐 3일' 이지원 VJ[별별TV]

"왜 나한테 이런 일이"..부끄러움 토로한 '다큐 3일' 이지원 VJ[별별TV]

발행 :

정은채 기자
/사진='다큐3일' 방송화면 캡쳐
/사진='다큐3일' 방송화면 캡쳐

KBS '다큐 3일' 제작진이 10년 전 안동역에서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 10년 전으로의 여행 72시간'(이하 '다큐 3일')에서는 "2025년 8월 15일에 만나자"라는 여대생의 제안에 덜컥 손가락을 걸었던 촬영 감독 이지원 VJ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이지원 VJ는 방송에서 "어색합니다. 부끄럽고 정말 어색합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돼서 너무 부끄럽습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SNS 팔로워가 200명이었다. 200명 친구들 보라고 나는 가기로 결정했는데 '갈까, 말까?' 그렇게 물어봤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까 (조회수가) 20만, 40만, 그다음에는 100만이 됐다"고 회상했다.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에 혼란스러웠다는 그는 "기사도 나고 기자한테 전화도 오고,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니까 너무 놀라고 부끄러웠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겨서 부끄럽게 만들까"라고 고백했다.


이어진 나레이션에서 가수 유열은 "얼마나 부끄러운지 표현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늘만큼이랍니다"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사건의 발단은 2015년 방영된 '다큐 3일' 안동역 편이었다.


내일로 여행 중이던 여대생 두 명이 카메라 앞에서 "10년 후에도 꼭 다큐를 찍어라"라고 말하자, 이지원 VJ는 "그때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며 망설였다. 그러자 여대생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자"라고 답하며 약속은 현실이 됐다. 세 사람은 새끼손가락을 걸고 헤어졌고, 이 장면은 10년이 지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맞춰 제작진은 지난 15일 안동역을 다시 찾았다. KBS 다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고, 이들의 재회를 지켜보기 위해 시민 3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것. 경찰과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협박 글을 작성한 10대 고등학생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제작진은 촬영 종료 후 "72시간의 촬영은 여전히 낭만이었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남기며, 10년 전의 약속이 과연 지켜졌을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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