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장훈이 특정 종교에 빠진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연자를 위로했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온가족이 특정 종교에 빠져 있다는 40대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어머니, 누나, 동생이 이단 종교에 빠져서 살고 있다. 저도 스무 살까지 억지로 그 종교에 잡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집에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하며 성경책을 읽는 모습을 보게 됐다는 사연자는 일반 종교로 인식해 가볍게 생각했다고.

사연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예배를 피해 도망쳤는데 어머니가 전깃줄로 한 시간 동안 때렸다. 그때 속옷만 입은 상태로 내쫓겨서 버려진 차 안에 숨어 지내며 나흘 동안 노숙을 하며 학교에 다녔다. 중학생이 되던 때 양복을 입고 전도를 해야했다"고 떠올렸다.
서장훈이 "자라면서 힘이 세졌을 텐데 (어머니를) 제압할 생각은 안해봤냐"고 묻자 "그땐 때리면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사연자는 "귀에 파리가 박히고 아파도 한 번도 병원에 안 데려갔다. 지금도 파리가 박혀 있어서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벗어날 길은 입대뿐이라고 생각해서 특전사에 입대했다. 복무 중 애인이 생겨서 전역 후 함께 어머니 집에 갔다. 어머니한테 독립 자금을 부탁했더니 화를 내더라. 20년 동안 먹여주고 키워줬으니 법적으로 나가자고 하더라. 그 이후로 모든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24년째"라고 털어놨다.

또 "가족들이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 가서 애인과 집을 얻어서 살았다. 가슴에 한이 맺힌다. 어머니한테 사랑도 못 받고, 애인은 다른 놈이랑 가버리고"라며 힘든 마음을 내비쳤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아직 혼자라서 외로운 것 같다. 그러니까 옛 연인이 자꾸 생각나는 거다. 그런데 지금 가족들을 찾아봐야 종교 활동 다시하라는 말밖에 안 듣지 않냐. 그러니까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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