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솔로' 27기 정숙이 영철에게 분노했다.
27일 방송된 ENA,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7기 정숙과 영철이 서로에 대한 오해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철은 자신을 데이트 상대로 선택하지 않은 정숙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영철은 정숙을 비롯해 다른 출연자들이 모인 술자리에서도 기분 나쁜 기색을 보였고, 정숙은 그런 영철의 눈치를 살폈다.

기분이 풀리지 않은 영철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나는 (정숙에게) 한 번도 선택을 못 받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정숙과) 나가서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정숙은) 아무렇지 않아 한다. 나는 (정숙을) 신경 쓰고 있는데 (정숙은) 아무렇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정숙은 자신을 두고 다른 출연진과 귓속말하는 영철의 모습에 "너무 기분 나쁘다"고 작게 읊조렸다.
이를 알아챈 영식은 정숙에게 대화를 청했다. 밖으로 나온 정숙은 영식에게 "저기서 (영철이) 내 얘기를 해서 계속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선을 가운데로 긋고 있지 않냐. 내 얘기를 하는 게 다 들린다. 내가 잘못한 게 있냐.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내 얘기를 하는 게 맞는 거냐"고 분노했다.
또 "(영철이) 나한테 잘해준 것도 잘 알고 감사했다. 슈퍼 데이트권을 써달라고 했을 때는 진심으로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1순위였다. 그런데 그냥 오빠 동생 같았고, 정확히 얘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됐는데 그게 내가 그렇게 잘못한 일이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영식은 그런 정숙을 향해 "결국 서로의 마음이 매칭이 돼야 하는 거 아니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정숙은 눈물을 흘렸다.
정숙은 영호에게도 "본의 아니게 내가 나쁜 X이 됐다. 그게 좀 그렇다"고 토로했다.
다시 술자리로 돌아온 정숙은 다른 출연자들에게 "영철이 사람들한테 내 욕을 했다. 테이블 반 갈라서 내 욕한 거다. 그래서 오늘 영철이랑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냥 안 할 것"이라고 알리며 또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나쁜 X이 된 것 같아서 좀 그렇다. 영철이 저렇게 나오니까 (마음을 말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영철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결국 영철이 먼저 정숙에게 대화를 청했다. 영철은 "네가 영수를 선택할 때 엄청 당황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정숙은 "나는 오빠랑 같이 있는 게 좋은데 설렘보다 한 3년 만난 커플 같았다. 솔직히 인정하지 않냐. 확실히 내가 얘기를 안 한 건 내 잘못"이라고 털어놨다.
정숙 말을 들은 영철은 자기 생각을 얘기했고, 그때 정숙은 돌연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마음을 추스린 정숙은 "영철, 광수 님이 나한테는 좀 더 특별했다. 그래서 슈퍼 데이트 때 둘에 대한 내 감정을 확인하고 싶었다. 어차피 영철 님한테 쓰려고 했었다. 그런데 영수가 더 이성적인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영철은 "나는 네가 영수 님을 그냥 알아보러 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는 지금 영수한테 이성적인 끌림이 있다고 하지 않냐. 내가 남자로서 매력이 없다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정숙이 "그 말이 아니다"고 반박하자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그 말 맞지 않냐"고 영철 편을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정숙은 영철에게 "어제는 감정이 올라온 채로 얘기한 거니까 다시 얘기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나만 생각한 거다. 내 감정을 파악하는 게 좀 오래 걸렸다. 본의 아니게 힘들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영철은 사과하는 정숙에게 미리 준비한 꽃다발 두 개를 건넸고, 정숙은 또 울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MC 데프콘은 "정숙의 패착은 슈퍼 데이트다. 그 슈퍼 데이트권을 영철, 광수에게 사용하지 않았어야 한다. 그거 하나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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