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서장훈이 여자친구가 부모님을 소개해주지 않아 고민이라는 사연자에게 충고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8년째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자신을 부모님에게 소개시켜주지 않는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현재 36세다. 현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인터넷 방송도 하고 있다. 여자친구와 8년째 연애 중인데 여자친구가 아직 부모님을 소개해 주지 않고 있다. 저희 부모님께는 소개해드렸다. 결혼 소식이 없으니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26세 때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단골 손님이었다. 제가 이직한 후에도 여자친구가 옮긴 카페로 오더라. 저한테 '벚꽃 보러 가지 않겠냐'고 하길래 그 이후로 연인이 됐다"고 연인과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귀하게 자란 막내다. 통금이 자정이라서 여행 한 번도 못 갔다. 여자친구 집은 잘 사는 편이다. 여자친구도 좋은 대학을 나왔다. 현재 집에서 AI 코딩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크게 수입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가 부모님 아닌 친오빠를 소개한 적은 있다고. 이를 듣던 이수근은 "이런 모습으로 만났냐. 조금 단정한 게 좋지 않겠냐"고 사연자의 외적인 모습에 대해 조언했다.
서장훈은 "너 지금 하는 인터넷 방송은 잘 되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그것도 문제다. 잘 되는 편은 아니다. 인터넷 방송을 한 지 7년이 넘었는데 현재 구독자는 500명"이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7년 했는데 구독자 500명이면 접어야 하는 거 아니냐. 여자친구는 너를 많이 좋아하지만 29세인 여자친구가 결혼 자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자기 부모님한테 너를 소개해 주면 분명히 부모님이 싫어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사연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집도 있고 차도 있다"고 반박했고, 서장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자네 지금 무슨 일을 하나'라고 물어보면 너는 '편의점 알바하고 인터넷 방송 중인데 수익이 없습니다'라고 답할 거냐. 아무리 집이 있어도 수입이 불안정한 사람한테 귀한 딸을 시집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또 "앞으로 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고, 사연자는 "바리스타를 하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서 취업이 안 된다. 카페를 차리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자 서장훈은 "나라면 개인 방송을 취미로 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벌어서 집도 있고 차도 있으면, 집에 들어간 돈을 조금 빼서 자본을 마련한 후 정말 작은 카페라도 창업을 해라. 그렇게 수입을 늘릴 생각을 해야 한다. 버는 돈 없이 시간만 축내면 여자친구 놓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사연자는 "저도 카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카페마다 다 망했다. 별명이 '파괴왕'이었다. 제가 지병도 있다"고 토로했다.
사연자의 계속되는 핑계에 서장훈은 결국 "야. 들어가"라며 "내가 방송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너같은 사람들 때문에 살짝 지친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인정을 안 한다. 내가 너한테 카페 운영하라고 했냐. 네가 네 입으로 카페 운영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한 말이다"고 끝내 답답함을 내비쳤다.
이수근 역시 사연자를 향해 "네가 한 말들이 핑계가 아닌지 생각해봐라"고 진심으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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