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스타 박태환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돌발 소개팅 제안을 꺼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추석맞이 '엄마 손 특집' 3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 어머니가 아들 선수 시절에 늘 해주던 특기 메뉴들을 총망라한 '16첩 금메달 밥상'을 차렸다.
박태환이 중요한 경기 전 꼭 먹었던 한우갈비찜, 고추장 돼지불고기, 병어조림, 꽃게탕, 코다리조림 등 풍성한 메인 요리에 각종 밑반찬까지 더해진 금메달 밥상은 '편스토랑' 식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매일 새벽 2시부터 음식했던 것 같다"라며 수영선수 시절 새벽 훈련에 맞춰진 뒷바라지 일상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99년도에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암 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그때 태환이 시합이었다. 시합 다녀와서 하겠다고 했더니 젊은 환자여서 전이가 빨라서 유방암 1기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항암치료하면서 가발 쓰고 태환이가 참가하는 전국체전을 보러 갔다"라며 투병 중에도 아들 몰래 응원을 이어간 사연을 밝혀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오랜만에 추억의 밥상을 즐기던 박태환에게 어머니는 불쑥 "누가 좋은 아가씨 있다고 하는데 만나 볼래?"라며 소개팅 제안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박태환은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당황했고, 이를 지켜보던 절친 김재중은 "이 집도 올 게 왔구나"라며 크게 공감해 웃음을 더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결혼을 걱정하는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제작진이 "친한 여자 지인분들도 많으시던데, 예를 들면 박세리 님…"이라고 언급했고, 박태환은 곧바로 "잠깐만요! 세리 누나한테 전화할 거예요!"라며 절친 박세리를 지켜주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는 너무 좋죠"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박태환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 나 유여사님이랑 인터뷰 못하겠다"라며 급히 제지해 현장을 폭소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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