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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母, 시신 못 찾아..본드 흡입 子가 저지른 '패륜범죄'(용감한 형사들4)

폐지 줍던 母, 시신 못 찾아..본드 흡입 子가 저지른 '패륜범죄'(용감한 형사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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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형사들이 치밀한 수사력과 집요한 의지로 범인을 끝까지 추적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56회에는 중랑경찰서 형사2과장 박원식 경정, 의정부경찰서 수사2과장 이윤형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이른 오전 강력팀으로 "등산로에서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긴급한 무전으로 시작됐다. 신고자는 등산객으로, 등산로에서 20m 안쪽 숲속에서 여성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돗자리 위에 엎드린 채 숨진 상태로 상의는 올라가 있고 하의는 내려가 있었다. 가방을 뒤진 흔적이 있었으며 지갑도 사라졌다. 현장 감식 결과 피해자 옆구리에는 운동화 족적이 찍혀 있었고 목에는 희미한 손자국, 체모 다섯 가닥도 발견됐다.


범행 장소는 인근 산과 연결돼 추적 동선이 넓었지만 수사팀은 진입로 6~7곳의 CCTV를 일일이 확인하며 발로 뛰는 수사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50대 여성으로 사인은 질식사였으며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발견된 체모 중 한 가닥이 불상의 남성 것으로 확인됐지만 범인이라 단정할 수는 없었다. 당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으로 수사팀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언론을 통해 '현장 체모 확보' 사실을 공개했고 보도 하루 만에 경찰서로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을 최정식(가명)이라고 밝힌 남성은 "그 아줌마는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으며 자신이 범인이라고 했다. 조여오는 수사망을 느끼고 자수한 것이다. 체포된 그는 "돈만 뺏을 생각이었고 죽은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사건 직후 불법 음란 사이트에서 음란물 영상을 보며 웃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줬다. 성범죄 관련한 거짓말탐지기 질문에 대한 답도 모두 '거짓' 반응이 나왔다. 그는 피해자에게서 1만 5천 원을 훔쳤고, 피해자의 옆구리에 남은 족적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눌러봤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최 씨는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E채널

이어 KCSI가 묻힐 뻔했지만 형사의 한 질문으로 드러난 잔혹한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발단은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나는 남자가 돌아다닌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형사들은 검은 봉지를 들고 본드 냄새를 풍기던 30대 남성과 마주했다. 그의 집은 오랫동안 방치된 듯 엉망이었고 "같이 사는 가족"에 대한 질문에 그는 "4년 전 교도소에 갔다 왔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제, 왜 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형사들은 어머니의 실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어머니는 60대 초반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지만 폐지를 주우며 근면하게 살아왔다. 4년 전 겨울부터 자취를 감췄고, 아들은 "건강 때문에 외갓집에 갔다"고 둘러댔다. 가출신고는 남자의 누나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탐문 끝에 형사들은 남성이 어머니에게 카드 빚을 대신 갚게 하고, 보증금 담보 대출까지 강요한 정황을 밝혀냈다. 형사는 어머니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직감했고, 본드 흡입으로 수감된 남성이 이송되던 날 "경찰을 그만두기 전까지 네 어머니 생사는 분명히 밝힌다"고 결심했다.


수사팀은 시신 운반에 차량이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 남성이 4년 전 친구 차를 빌려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어머니가 심장 수술 후 복용해야 할 약 처방 기록이 전무한 점을 근거로 영장을 받았고, 출소일에 맞춰 남성을 소환했다. 그는 결국 종이에 "제가 어머니를 죽였습니다"라고 자백했다. 본드 흡입 때문에 시작된 잔소리가 '빚 갚아달라'는 다툼으로 번졌고, 어머니를 밀쳤더니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다음날 숨을 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친구 차로 시신을 옮겨 아버지 산소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땅이 얼어 삽이 들어가지 않자, 유골을 인근 저수지에 뿌렸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죄는 적용하지 못하고 남성은 사체은닉죄로만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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