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엇이든 찾아가 보살' 기획 특집이 11월 10일 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이번 특집은 대한민국 전역을 직접 찾아가 지역의 다양한 사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획으로,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10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무엇이든 찾아가 보살' 부산편에서는 희귀암을 앓고 있는 51세 사연자가 출연해, 가족들과 의견 차이로 생긴 고민을 털어놓는다.
2020년쯤 자궁 육종암 1기를 진단받았던 사연자는 "당시엔 수술도 잘 끝나고 3년 동안 재발 없이 지냈는데, 작년 9월 재발 통보를 받았다"고 회상한다. 항암 치료를 두 차례 받았지만, 복부로 전이되면서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도 적고, 수술 또한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의사는 "계속 항암 치료를 이어가며 전이를 늦추는 방법뿐"이라며 "예상 수명은 6개월 정도"라고 전했다고.
사연자는 "더 이상 치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올해 1월부터 항암을 중단했다"며 "걸어 다닐 수는 있지만 격한 활동은 어렵다"고 담담히 말한다.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온 그는 가족들과 사후에 대해 이야기하다 납골당 문제로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사연자는 "납골당에 갇혀 있고 싶지도 않고, 아직 학생인 자식들에게 금전적 부담도 주기 싫다"며 "요즘 많이 하는 바다장을 하고 싶다"고 전한다.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자식의 입장에서 얘기해줄게"라며 "본인이 바다에 뿌려지면, 자식들은 어디로 가야 해? 남겨진 사람들 생각도 해 줘야 해"라고 조심스레 조언한다. 이수근은 "이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란 말은 어디선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우리가 쓰는 단어가 아니냐", "지금의 웃는 모습 그대로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많이 남기는 게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라고 덧붙인다.
사연자는 또 "항암을 중단한 이후 복부에 암이 더 커졌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밝힌다. 의사는 복부 전이 크기가 약 20cm에 달한다고 했지만, 사연자는 "암만 커졌지, 몸 상태는 좋아졌다"며 "15kg 정도 빠졌는데 잘 모르는 주위 사람들은 오히려 건강해 보인다고 한다"고 말한다.
사연자의 안타까운 사연에는 보이스 피싱 피해까지 있었다. "재발하던 해에 보이스 피싱으로 4,000만 원을 잃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재발이 되고 나온 진단비로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고 고백한다. 이에 서장훈은 "어떤 나쁜 놈이 안 그래도 약해져 있는 사람한테 보이스 피싱을 하냐"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한다.
방송 말미에서 사연자는 가족들에게 "엄마가 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앞으로 더 오래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 동생에게도 항상 미안하고, 언니랑 같이 여행 많이 가자. 고마워"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수근은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라"며 "항상 웃길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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