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진성이 결혼 후 혈액암 판정을 받은 당시를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강진과 진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성은 49살에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한 것에 대해 "결혼식을 하진 않았다. 아내를 봐서는 해야 하는데 나이를 먹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쑥스러워서 안 했다"라고 말했다.

김주하는 진성의 결혼 후 림프종 혈액암 판정 당시를 언급하며 "아내가 없었으면 죽었을 것이라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진성은 "저는 혼자 객지 생활로 지금까지 살아왔기에 그렇게 심하게 아파본 적도 없었고 덜컥 큰 벽을 만나니까 헤쳐 나갈 능력이 안 됐다. 처음에 림프종 혈액암이라고 소견을 들었고 심장판막증까지 같이 있어서 치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할 때 '그냥 죽는구나'라는 생각 밖에 안 했다. 가슴이 덜컥 주저앉은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눈을 뜨면 옆에 쪽잠을 자며 누워있는 아내의 모습이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내일 아침 일어나서 터미널로 가서 떠나버릴까 했다. 의사 선생님이 항암 치료받는 과정에서 건강하니까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하니 희망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진성은 아내의 노력에 대해 "6차 항암 치료 후 돌아왔는데 아내가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과 찾으러 다녔다. 이 사람이 산을 다녀본 사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바위 위에 하얀 도라지꽃이 보였다더라. 6m 되는 바위를 올라가다가 굴러떨어졌다. 새벽 1시쯤 왔는데 얼굴이 밀랍 인형처럼 하얬다. 내가 충격 받을까 봐 상처를 화장으로 덮었다. 머리를 6바늘 꿰매고 얼굴이 타박상으로 다 까졌는데도 가렸다. 그걸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너무 슬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 내가 세상을 살면서 이런 사랑을 지금까지 받아온 적도 없고 받으려 몸부림친 적도 없는데 이런 사람을 배신한다는 것은 쓰레기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짐했다. 저세상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사람을 보필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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