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 의혹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고교 시절 후배라고 밝힌 A씨가 조진웅의 과거에 대해 오히려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가 쓴 조진웅 고등학생 때 생활'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조진웅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함께 연극반에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반에서 한 명쯤 있는 키 크고 뚱뚱하고 착한 선배 느낌이었다"며 "실제로 학교에 깡패 같은 선배들도 많았고, 연극 연습을 하고 있으면 3학년 일진들이 아무 이유 없이 들어와 형을 때렸다. 진짜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준이(조진웅 본명) 형은 실제로 일진 이런 게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일진들에게 시달리면서 학교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며 "같은 학년보다 한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더 시달렸다. 매일 맞으면서도 반항 한 번 못했다. 요즘 말로 빵셔틀 같은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연극 연습하다 끌려 나가서 맞고 들어와도 후배들 보면 웃긴 얘기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만약 그 형이 일진이었다면 누군가 그 형에게 맞았다는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학교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제가 된 과거에 대해서도 "그때 들은 기억은 '같이 안 하면 때리니까'였다. 일진들에게 끌려다니다가 시키면 해야 했던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며 "잘못은 잘못이다. 그거에 대해 옹호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A씨는 "그 시절엔 그런 일들이 많았다. 그중에 아무 말도 못 하고 버틴 사람이 원준이 형이었다. 범죄를 빼고 학교생활만 보면 오히려 학폭 피해자였다"고 했다. 다만 해당 글 내용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을 인정한 가운데 성인이 된 후에도 신인급 배우 및 매니저 등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배우, 매니저 등은 조진웅으로부터 술자리에서 뺨을 맞고 발길질을 가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허철은 자신의 SNS에 "중학교 때 친구와 주먹다짐을 한 이후로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며 조진웅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내 옆에 있던 조진웅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다.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당황했다, '뭐지? 뭐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라며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 했다"며 "그날 밤 다른 젊은 배우(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 그것도 사과하러 오길 내가 옆 가게에서 기다리는 와중에"라고 말했다.
앞서 조진웅은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된 적이 있다고 전해졌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그는 본명 조원준이 아닌 아버지의 이름인 조진웅으로 살았을 거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5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 조진웅이 부친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한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진심"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1년간 범죄 이력을 숨기고 활동한 것에 대한 비판은 거셌다. 이에 조진웅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실망을 준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지난 과오에 관해 내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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