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프로그램 '차가네' 양정우 EP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
'차가네'를 연출한 양정우 EP가 차승원, 추성훈, 토미, 딘딘, 대니 구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스타뉴스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 CJ ENM 센터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차가네'를 연출한 양정우 EP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9회를 끝으로 종영한 '차가네'는 새로운 매운맛 소스 개발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갱스타 패밀리 차가네의 리얼 매운맛 버라이어티로, 배우 차승원,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 트레이너 토미, 래퍼 딘딘,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의기투합했다.
'차가네'는 엉뚱하다. 기존 예능 구성을 답습하지 않고, 마치 주사위를 굴려 향방을 모색하는 일종의 보드 게임처럼 매 선택에 따른 결괏값이 달라지는 것이 '차가네'의 묘미다.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프로그램은 심지어 '시트콤'의 탈까지 썼는데, 시시때때로 튀어나오는 시트콤적 편집 스타일은 방송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참신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스타뉴스와 만난 양 EP는 태국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시트콤 구성, 보스 차승원과 조직원 구도로 가자는 얘기를 출연진과 나눈 후 추성훈이 어느 밤에 이전에는 본 적 없던 유려한 한국어로 차승원을 설득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성훈이 차승원에게) '이건 형이 동생들한테 당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설득을 하더라. 차승원도 그 말에 '그래, 나를 좀 갖고 놀아 봐'라고 반응했고, 그렇게 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차승원과 추성훈이 1인자, 2인자 롤을 맡아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선사했다면 토미는 숨은 일꾼이었다. 방송 경험이 없는 탓에 예능적 재미가 크진 않았지만 오히려 꾸며지지 않은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형, 동생 사이를 유연하게 조율하는 배려심이 돋보이며 '차가네'의 숨은 살림꾼이라는 평을 얻었다.
그런 토미의 합류 역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실제로 '차가네' 첫 방송에는 차승원, 추성훈과 오랜 인연인 토미가 현장에서 즉석 섭외되는 장면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토미의 섭외와 관련해 양 EP는 "토미가 저에게 매번 하는 얘기가 '그날 네 표정이 지옥처럼 보였다'는 말이다. 가뜩이나 고민이 많은 상태였는데 (차승원, 추성훈이) 그 자리에서 (토미를) 불러서 오시게 된 거다. 물론 일손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저는 그저 이런 프로그램이 처음이라 두려웠을 뿐"이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딘딘과 대니 구에 대해서는 "중간 역할을 좀 더 해줄 출연자의 필요성을 느껴서 젊은 일꾼을 찾았다. 딘딘과 대니 구를 따로 만났는데 둘 다 스타일이 너무 다른데, 그게 좋았다. 다르게 좋더라. 사실은 두 분 중 한 분을 모실 생각이었고 제작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그러다 스태프 중 누군가가 '둘 다 같이 가자'는 말을 했고 그렇게 태국에서 다섯 명 모두가 모이게 됐다"고 섭외 비화를 밝혔다.
차승원과 추성훈은 너무나도 다른 성격과 스타일로 시종 충돌한다. 두 사람이 진지하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차가네'의 재미 요소로 작용했다.
양 EP는 "본인들도 그렇게 안 맞는지 몰랐을 거다. 사실 저는 두 분이 안 맞는다기보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15년 정도의 우정을 쌓은 두 분이 서로를 리스펙트하는 관계가 된 것이 멋지고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대화는 안 통해도 확실하게 존중하고 좋아하니까 가능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성훈이 태국 현지에 있는 셰프를 만나러 간 건 우리도 예측하지 못했다. 확실히 (추성훈은) 동물적인 감각이 있더라. 사업적 감각도 탁월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하는 방식이 대단하다. 고민하고 계획하는 차승원과 행동하는 추성훈, 두 분 다 경험이 상당해서 굉장히 신뢰할 수 있었다"고 차승원과 추성훈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다.
또한 "아이디어는 정말 많았는데 방송에 나온 건 아주 조금이었다. 온갖 것들을 연구하긴 했지만 괴식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차승원은 '나는 집밥이 좋고 한식을 사랑해'라는 철학이 명확했다. 본인이 잘 알고 좋아하는, 편안한 맛을 개발하고 싶어하셨다. 자부심도 컸다. 사실 김치를 만들기로 하면서 김치의 스케줄에 맞춰서 촬영 일정도 바뀌었다. 김치 개발 과정에서 (차승원이) 김치가 잘 익은 기간, 시간, 온도 이런 걸 다 체크할 정도로 양보가 없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추성훈의 소스는 즉흥성을 살려서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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