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lus 신규 예능 프로그램 '상남자의 여행법 in 규슈' 김진호, 황인목 PD 인터뷰

추성훈, 김종국, 빅뱅 대성을 내세운 '상남자의 여행법'의 김진호, 황인목 PD가 제2의 '나는 솔로'를 꿈꿨다. 햇수로 6년째 사랑받고 있는 '나는 솔로'의 뒤를 잇는 장수 예능이 되겠다는 포부다.
스타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SBS플러스 신규 예능 프로그램 '상남자의 여행법 in 규슈'를 연출한 김진호, 황인목 PD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가수 김종국,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의기투합한 '상남자의 여행법'은 테토력 넘치는 세 남자의 쓸데없는 승부욕과 끝없는 허세, 유치함이 어우러진 여행기로, 지난 21일 첫 전파를 탔다.
연출을 맡은 김 PD는 그간 SBS '정글의 법칙', '정글밥' 등을 통해 생존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강점을 보여온 연출자다. 황인목 PD는 SBS플러스 '먹고 보는 형제들' 등 미식·먹방 예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프리즘과 SBS플러스 채널의 첫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 SBS '패밀리가 떴다' 이후 17년 만 재회..섭외 0순위의 힘


김 PD는 추성훈, 김종국, 대성 세 사람 조합을 떠올린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추성훈, 김종국 투톱으로 생각했다. 두 분이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뷰가 터질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거기에 두 상남자들과 여행할 마지막 키(key)로 누구를 섭외할까 고민하던 중 (추성훈, 김종국과) 인연이 있는 대성을 조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성훈은 의외로 낯을 가리는 편이라 편한 사람을 좋아한다"며 "워낙 바쁜 분들이라서 (촬영 기간이) 4일밖에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대성은 '실눈 브라더스'로 김종국과 인연이 있고, '추라이 추라이' 로우킥으로 추성훈과 인연이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세 사람 모두 섭외 0순위였다"고 말했다.
첫 여행지로 일본을 선정한 이유도 명확하다. '큰형님' 추성훈 맞춤형 지역인 동시에 일본 소도시 특유의 분위기를 전하겠다는 것. 김 PD는 "개인적으로 일본에 자주 간다"면서 "추성훈이 호스트로서 일본을 소개해 주면 어떨까 싶었고, 여러 유튜브나 다른 여행 예능 속 일본 대도시보다 소도시를 소개하고 싶었다. 그게 우리의 차별점이다. 시즌2에서도 호스트 맞춤형 지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한 곳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로컬 인맥과 일본 현지 팀과 유기적으로 협업해서 하루에 10끼 이상 먹으며 발품을 팔았다. 제작진 나름대로는 최대한 새로운 재미를 드리고 보석 같은 곳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추성훈, 김종국, 대성은 제작진과 인연이 깊은 만큼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특히 김 PD는 김종국, 대성과 '패밀리가 떴다'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현재 그들과 재회한 김 PD는 "이제 다들 여유가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세 분 모두 전성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그 사이 김종국은 결혼을 했고 대성은 빅뱅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만큼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소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이길 수 없다는 걸 많이 느낀 촬영이었다"고 세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황 PD 역시 "(출연진과) 거의 18년 만에 재회하는 거라 반가우면서도 연출자로서 프로그램 관련 걱정은 있었다. 그동안 예능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그런 데서 오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역시 베테랑 출연자들이라 제작진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 결혼 후 첫 여행 예능 김종국, 편안함 속 본연의 모습 추성훈, 예능 천재 대성의 만남

앞서 김종국은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힘들지만 가정을 위해 먼 곳까지 갔다. 저도 일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나. 해외 가는 방송을 좋아하진 않지만 많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다녀온 것"이라고 아내의 반응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김 PD는 "김종국이 원래 여행을 좋아한다. 아마 재미를 위해서 (제작발표회 당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결혼 후 워낙 잘 지내시는 것 같더라. 이번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즐겁게 임해줬다"고 밝혔다.
김 PD는 과거 SBS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 추성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정글에서는 그 안에서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을 본 것 같다. 추성훈의 유튜브가 정말 재미있는데, 제작진 생각엔 그 모습이 핵심 같았다. 마침 이번 프로그램 제작진이 '정글의 법칙' 팀이라서 (추성훈과) 모두 친하다. 의외로 낯을 가리는 추성훈이지만 다들 친한 분위기에서 촬영해서 그런지 방송에도 그런 분위기가 잘 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를 듣던 황 PD도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느낀 게 추성훈은 자신이 친하고 편안한 사람이 있어야 훨씬 더 본래 모습이 나온다는 거였다. 특히 동생들과의 케미가 좋다"고 공감했다.

빅뱅 데뷔 20년 차를 맞은 대성은 '상남자의 여행법'에서 추성훈, 김종국을 보필하는 막내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 PD는 대성을 "예능 천재"라고 칭하며 "추성훈, 김종국은 예민하고 선한 분들이다. 업계에서도 평이 정말 좋은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착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게 바로 대성"이라고 전했다.
또 "대성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저렇게 착하고 한결같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형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도 정말 잘 챙긴다. 여행 마지막 날 (추성훈, 김종국이) '대성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더라"고 말했다.
황 PD 역시 "어떤 음식이 있으면 대성이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먹여주고 그랬다. 베푸는 게 습관이더라. 현장에 있던 모두가 대성의 팬이 됐다. 콘서트에도 초대받았다"고 대성의 인성을 칭찬했다.
'상남자의 여행법'은 1회부터 풍성한 이야기가 담겼다. 고깃집 사장이 추성훈의 일본인 아내 야노 시호의 오랜 팬이었으며, 식당을 찾은 2013년생 손님은 빅뱅 대성의 엄청난 팬이었던 것.
김 PD는 당시 상황에 대해 "추성훈이 거기서 바로 야노 시호에게 전화를 걸 줄 몰라서 우리도 놀랐다. 게다가 야노 시호가 전화를 바로 받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다행히 (추성훈이) 쉬는 시간에 따로 야노 시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모습은 못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3년생 빅뱅 팬에 대해 황 PD는 "대성 자신도 놀라고 신기해하더라"며 "어떻게 보면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거 같다. 식당 촬영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도 그 팬이 감격하며 계속 울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 술 한 방울 없이 진지한 대화 나눈 세 사람..'나는 솔로'처럼 장수 예능 꿈꿔

추성훈, 김종국, 대성은 1회부터 엄청난 '수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오디오 빌 틈 없는 이들의 수다력에 대해 김 PD는 "이른 오전에 일본으로 떠난 거라 모두 피곤했을 텐데 열심히 해주셔서 고마웠는데, 계속 보니 정말 즐기시는 것 같더라. 그래서 더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세 사람의 합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3회에 공개된다. 제작진이 다 빠지고 (세 사람이)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새벽까지 수다를 떠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더 편안해지니까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진짜 모습이 많이 담긴 것 같다. 합이 잘 맞았달까"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 PD는 또 "한국에 와서 (카메라에) 찍힌 걸 확인했는데 가장 재미있었다. 세 사람이 주고받는 개그와 진지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담겼다. 추성훈과 김종국은 이제 50대이고, 대성도 데뷔 20년 차 아닌가. 굉장히 다양한 대화를 나누더라. 예를 들어 '결혼 언제 하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나도 (장가를) 빨리 갈 줄 알았다' 이런 얘기도 나온다. 귀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전에 없었던 깊은 대화가 오간 만큼 추성훈, 김종국, 대성도 이번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황 PD는 "여행 마지막 일정이 자유 시간이었는데 김종국이 제작진에게 커피를 사주시며 '고생했다. 즐거웠다. 잘 나온 것 같다'고 하시더라. 정석대로만 촬영하지 않고 다소 거칠더라도 세 사람의 스타일대로 나온 것 같아 만족했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여행은 어떻게 전개될까. 황 PD는 "그간 TV에서 볼 수 없었던 (출연자간의) 케미를 만들려고 했다. 실제로 뒤로 갈수록 케미가 더 좋아지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PD는 "시청자들에게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방송에 그런 장소가 많이 나오니 기대 부탁드린다. 제가 오래 맡았던 SBS '정글의 법칙'에 이어 '상남자의 여행법'도 장수 예능이 되면 좋겠다. 애정으로 지켜봐 달라"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두 PD는 SBS플러스 장수 연애 예능 '나는 솔로'를 언급하며 "'나는 솔로'가 햇수로 6년째 방영 중이다. SBS플러스 채널의 장수 예능의 길로 '상남자의 여행법'이 함께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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