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솔로' 33기 모태 솔로들의 러브라인이 요동쳤다.
지난 2일 방송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나는 SOLO')에서는 셋째 날을 맞이한 33기 모솔남녀들이 '손잡고 랜덤 데이트'를 하며 각자의 로망까지 실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식은 전날 데이트했던 영숙에게 "오늘은 영자 님하고 한 번 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후 33기는 단체로 모닝 산책에 나섰고, 이때 영식은 정숙과 자연스레 '1:1 대화'를 하게 됐다. 정숙은 영식에게 궁금한 점을 계속 질문했는데, 그러다 영식이 자신에게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에 서운함을 느꼈다.
대화 종료 후 정숙은 인터뷰에서 "왜 제가 항상 질문해야 하지?"라며 영식과 영철에 대해 "동등한 1순위"라고 밝혔다. 영철은 영자와 종교관을 두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모태신앙인 영자는 "저보다 신앙심이 좋은 분을 원한다"며 "저를 많이 좋아해주면 제가 원하는 걸 좀 더 고려해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영철은 영자의 뚜렷한 종교관에 거리를 느껴 영자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광수, 현숙 사이에서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광수가 현숙에게 "아직 초반이니까 다른 분들도 알아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지만 현숙은 "아무도 저한테 대화 신청을 안 한다"며 풀 죽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광수는 "한번 용기 내시는 것도"라고 따뜻하게 현숙을 독려했다.
영수는 특유의 예측불가 대화법을 보였다. 여자 숙소를 찾아간 그는 계단 위에 있는 영숙에게 "첫인상을 중요하게 보시냐?", "데이트할 때 편안한 분위기가 좋냐, 재밌는 분위기가 좋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영숙은 "편안한 분위기와 리드하는 남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영수는 기다렸다는 듯 "제가 그런 성향을 갖고 있다"고 적극 어필했다. 하지만 대화 후 영숙은 인터뷰에서 "대화가 불편했다"고 털어놨고, 영수도 "더 얘기 안 봐도 되겠다"며 영숙을 정리했다.

다음으로 영수는 정숙과 대화에 나섰지만 역시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 정숙은 "답답하고 느릿느릿한 사람은 싫다"며 나이 차이에 대해서도 확고한 기준을 밝혔다. 1989년생인 영수가 "89년생은 괜찮지 않나요?"라고 떠봤지만, 정숙은 앞자리가 다른 나이는 부담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영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숙을 단념했다. 영호는 순자를 향한 '불도저 직진'을 이어갔다. 파란 상의를 입고 나타난 순자를 보자 영호는 "데이트 복장으로 바꿔 입고 오겠다"며 파란 옷을 입고 등장했다. 순자는 "완전 커플룩이잖아요"라며 당황했고, 이후 인터뷰에서 "그렇게 확 과감한 표현이 눈에 보이면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것 같다"고 부담을 토로했다.
이후 '랜덤 데이트' 매칭이 시작됐다. 모솔녀들이 상자 밖으로 손만 내민 가운데, 모솔남들이 오직 손만 보고 상대를 고르는 '손잡고 데이트'에 들어간 것. 여기서 상철은 현숙의 손을 골랐고, 뒤이어 영식-영자, 영수-순자, 영호-옥순, 광수-정숙, 영철-영숙이 매칭됐다. 그러나 영철은 매칭 후 뜻밖의 말실수를 했다. 그는 영숙의 손을 잡아 커플이 되자, "사실 이 손은 누군지 딱 알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영숙의 표정은 굳어졌지만 영철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영숙 님이 네일아트를 했기 때문에 이미 다른 사람이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다른 여자분들 손부터 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덤 데이트' 매칭이 끝나자 제작진은 "각자 미리 적었던 '로망 데이트'를 하시라"고 깜짝 발표했다. 순자는 "돗자리 데이트와 갈비뼈가 으스러지게 포옹하기"를 로망으로 적어냈었고, 영수는 '집에서 맥주', 옥순은 '카페에서 빵 먹고 공원 산책', 영호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기', 영자는 '무전기 데이트', 영식은 '드라이브', 영숙은 '사람 없는 곳에서 단둘이', 영철은 '물놀이'를 로망으로 꼽았었다. 광수는 '스터디 카페 데이트'라고 적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장 먼저 영철은 영숙과 '물놀이'를 하며 데이트 로망을 실천했다. 영철은 먼저 물가로 내려가서 "저한테 업히세요"라고 박력 있게 말했다. 그는 "소방관의 힘을 얕보시면 안 된다"며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은 인명구조 업무와 반려동물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나눴고, 데이트 후 영철은 "영숙 님에게 마음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영숙은 "영화의 한 장면 같아 좋았지만, 호감이 더 올라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광수와 정숙은 이색적인 '스터디 카페 데이트'를 했다. 정숙은 데이트 미션대로 광수의 손을 잡았고, 광수는 이성과 손을 잡은 것이 무려 "12년" 만이라며 쑥스러워하면서도 콧노래를 불렀다. 스터디 카페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온전히 책에 집중했다. 이후 카페로 옮겼는데, 여기서 정숙은 광수가 자신의 남동생과 동갑이라며 선을 그었다. 거절 시그널을 알아챈 광수는 "좀 더 일찍 태어났어도 다른 이유로 막지 않았을까?"라며 씁쓸해했다.
영호와 옥순은 돗자리에 나란히 누워 '아무것도 안 하기'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성적인 설렘보다는 편안한 경험에 가까웠다"고 입을 모았다. 영식과 영자의 데이트에서는 예상 밖의 속마음이 터져 나왔다. 영자는 누군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면 "뒷걸음질 치는 편"이라면서 "감사한 마음보다 부담스럽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영식은 "어차피 안 열릴 문이라면 다른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며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직후 공개된 예고에서는 영자와의 대화 후 홀로 후폭풍을 맞은 영식의 모습이 포착됐고, 여기에 제작진이 '남자들의 선택'을 발표하면서 또 한 번의 러브라인 격변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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