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10년 전 잠적한 아이의 생부를 찾아 나선 미혼모의 절절한 사연, 그리고 혼인빙자 사기꾼 출신 사이비 목사에게 현혹돼 가정을 버린 아내들의 이야기를 통해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1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전국 시청률 2.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탐정 24시'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만 17세에 홀로 아이를 출산한 어린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이를 낳고 나서 임신한 걸 알았다"는 의뢰인의 고백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게임 동호회에서 만난 20대 남성과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교제 3개월 만에 남성이 군 입대를 하면서 연락이 끊겼고, 의뢰인은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던 차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왔다. 의뢰인은 "처음에는 배탈인 줄 알았는데, 새벽쯤 너무 아파서 화장실을 갔더니 아이 머리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의뢰인은 자신의 방에서 혼자 아이를 출산하고 탯줄까지 직접 잘랐다. 그러나 7개월 만에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이는 잘 울지도 않았고, 우유를 먹을 힘도 없을 정도로 위태로웠다. 부모에게 출산 사실을 알린 뒤 병원으로 데려간 아이의 몸무게는 1.95kg에 불과했다. 영양 실조와 빈혈, 수분 부족 증세까지 보여 한 달간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다.
더 큰 충격은 아이 생부 측의 무책임한 태도였다. 아이 생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었으면서도 병원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생부의 가족들은 의뢰인의 아버지를 향해 "네 딸이 어디서 다른 사람 아이를 낳아 온 것 아니냐"며 모욕적인 말까지 퍼부었다. 이에 의뢰인의 아버지도 "성인이 어떻게 고등학생을 건드리냐"고 맞서면서 거친 언쟁이 벌어졌다. 결국 의뢰인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한 것은 물론, 아이의 병원비까지 모두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비를 줄 테니 기다리라"던 아이의 생부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뒤 지금까지 10년 동안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밝혀졌다. 의뢰인은 "아이는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빠 이름도 모른다. 아이가 '내가 왜 태어났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 봐...(걱정된다)"라며 10년 만에 생부를 찾기로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과연 탐정단은 10년간 잠적한 아이의 생부를 찾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출소한 전과자 남편들의 아내가 연이어 가출한 미스터리의 전말을 추적했다. 첫 번째 의뢰인은 가석방으로 2년 만에 출소한 폭행 전과자였다. 그는 "아내가 몰래 집을 팔고, 아이들은 시골 부모님께 맡긴 채 사라졌다"며 아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그의 아내는 남편 명의로 1500만 원의 대출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얼마 뒤 탐정단을 찾아온 도박 전과자와 절도 전과자 역시 "아내가 통장에 있는 돈은 물론, 딸 돌반지까지 챙겨서 나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탐정단은 세 아내의 행방을 쫓던 중 이들이 모두 같은 '옥바라지 카페'의 회원이었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가출한 세 명의 아내를 포함한 여러 여성들이 한집에서 살고 있는 기이한 광경도 목격했다. 그 중심에는 한 남성이 있었는데, 그의 정체는 혼인빙자 사기꾼 출신의 사이비 종교 목사였다. 남성은 남편의 수감으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던 옥바라지 카페 여성 회원들을 현혹시켜 자신이 만든 사이비 종교에 가입시켰다.
이후 여성들이 집을 팔거나 통장에서 빼내 마련한 돈을 가로채고, "은혜를 베푼다"며 성 착취까지 일삼았다. 돈을 바치지 않는 신도에게는 "믿음이 부족하다"며 차별해 대출까지 유도했다. 결국 그는 종교를 악용해 여성들을 착취한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그러나 아내들은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이비 목사를 상대로 새로운 옥바라지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사이비 목사의 만행에 김풍은 "성경 구절들을 인용하는 게 가증스럽다"며 분노했고, 데프콘 역시 "기독교 학과 출신으로서 너무 불쾌하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이날 일일 탐정으로 함께한 '강력계 전설' 이대우 前 형사는 "사기꾼은 사람의 약해진 마음을 파고든다. 이런 걸 조금만 변형하면 투자사기 리딩방, 로맨스 사기, 보이스피싱까지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상대가 나의 어떤 조건을 보고 다가오는지 경계심을 가진다면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인나 역시 "세상에 이유없는 호의는 없다"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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