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전쟁' 이효리가 삐에로 커플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28일 전파를 탄 JTBC '연애전쟁'에는 키다리 삐에로 남친인 30살 박성비과 동거 중인 사회복지사 여친 29살 김은혜가 나왔다. 2월부터 동거 중이라는 두 사람은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30살 남친의 행동이 너무 아이 같다는 것. 밥투정을 심하게 하는 남자를 보며 서장훈은 "아들도 저렇게 안 키우겠다. 애들도 저러면 혼나는데 왜 혼을 안 내냐. 너무 잘못됐다. 뭐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경규는 "나이 속였죠? 21살 아냐? 10년만 지나 봐라. 먹자고 하지도 않는다. 지금 먹자고 할 때 먹어라"라고 조언했다. 이효리는 "자고 싶은데 끌려나온 거다. 이렇게 꼬장부리면 다음에 안 그러겠지 싶은 마음인 거다. 성숙하지 못한 거다. 우리도 그렇듯"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희철은 "오늘이 제일 힘들다. 심한 말 나올 뻔했다. 여자친구가 나이팅게일이다. 진짜 은혜롭다"고 감탄했고 거듭되는 남자의 문제 행동을 보며 결국 욕을 하고 말았다.
김은혜는 친구를 만나 "업무가 끝나고 집에 오면 이제 오빠를 돌봐야 한다. 육아하는 기분이다. 연애가 아니라. 결혼 상대로 왜 골랐냐고? 솔직하게 이렇게 길게 만날 거라 생각도 못하고 결혼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탄탄한 직업을 가진 남자를 만나고 싶었으니까 사실 초반엔 불안했다. 나는 1년마다 호봉이 오르고 페이가 오르는데 오빠는 아무것도 안 하더라. 자기는 쉬고 싶을 때 쉬어야 한다더라. 나가서 뭐라도 배워왔으면 좋겠는데"라며 비정기적인 삐에로의 수입을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도 대화를 나눴다. 김은혜는 "나는 자기를 좋게 봤는데 주변 사람들은 걱정을 많이 한다. 자기가 너무 비수기 때 아무것도 안 하는 거 아닐까 싶다. 집에서 연습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왜 안 하냐. 내가 해주는 만큼 좀 더 연습하고 노력해야지"라고 털어놨다.
박성빈은 "당장 뭘 한다고 해도 뭐가 되냐. 또 울어라? 울지 마라. 쓸데없이 울지 마라. 울어 봐라 바뀌는 게 있나. 아무것도 안 바뀐다. 1300만 원도 없는 남자 만나서 좋겠다. 결혼을 왜 한다고 했냐. 나는 당장 한 달에 30만 원으로 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를 본 서장훈은 "내가 책임감 있고 결혼 생각이 있다면 큰돈이 아니더라도 어디 가서 좀 더 일하고 돈을 모으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은혜 씨는 다른 분 만나서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직업이 문제가 아니다. 삐에로든 뭐든, 남자의 생활패턴이 문제다. 이걸 알고도 좋아하니까 결혼하는 거라면 방법이 없다. 평생 본인이 벼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려라"고 조언했다.

남자의 또 다른 문제는 낮은 자존감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는 것. 박성빈은 예식 비용 문제로 싸우다가 "왜 결혼했니 나 같은 놈이랑. 당신은 모난 게 없잖아. 직장 좋아, 착해, 집안일 잘해. 나는 하는 것도 없이 백수 아냐. 가라. 가도 된다. 백수 남친을 만나서 뭐하게. 1300만 원도 없는 남자 만나서 좋겠다"고 막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럼 좀 먼저 떠나라. 내가 더 열심히 해볼게, 긍정적인 말도 안 한고. 헛소리하지 말고 나가서 일을 하라고. 떠나지도 않으면서 왜 계속 듣기 싫은 얘기를 하냐"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다만 김은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큰딸이고 엄마 아빠가 원하는 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남친은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줬다. 부모님 두 분 다 몸이 불편하셔서 장애 등급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돈을 벌었다. 사고 싶은 것도 안 사게 됏는데 오빠는 이 정도는 사도 돼 이랬다. 부모님은 휴직을 만류했지만 오빠는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었다. 처음 오빠로 인해 쉼을 알게 됐다"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패널로 나온 이경규는 "삐에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그런데도 선택했다. 자기의 삶을 주저앉히는 건 타인과의 비교다. 다른 삐에로가 2억 번 얘기 말고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자존감을 키워라"고 진심으로 충고했다.
이효리 역시 "초라한 현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기보다는 자기를 깎아내리는 편이다. 살아온 환경 속에서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 자기 자신을 깎는 것 같다. 나 자신보다 더 크게 보이려는 삶을 살때 더 큰 에너지가 쓰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다 똑같은 인간인데 저 역시 슈퍼스타인 것처럼 '고민 고민 하지 마' 이랬다. 에너지가 너무 쓰였다. '나는 거짓말쟁이야 나는 나아가지 못하는데 누군가에겐 나아가보라고 말하'나 이런 괴리감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나를 비하하는 건 나를 사하는 사람도 비하하는 거니까 그러지 마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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