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결혼 33주년을 맞은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최수종은 어린 시절 다정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는 부엌에서 아침 준비를 하셨다. 그렇게 다정하셨다"며 "중학교 2학년 때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 팔에 어머니가 팔베개하고 계셨다. 아버지가 저를 보더니 '쉿' 하고 손짓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잊히지 않을 정도로 지금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최수종은 아버지와의 이별도 떠올렸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가족들이 남미로 이민을 간 이후 스무 살 무렵에 다시 만났다. 그런데 타지에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약혼하고 결혼했을 때도 엄청나게 울었다. 아버지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책상에는 부모님 사진과 아이들, 희라 씨 사진이 있다. 늘 가족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화제는 최근 세상을 떠난 최수종의 어머니에게로 이어졌다. 최수종은 지난 추석 당일 모친상을 당했다. 하희라는 시어머니가 어떤 분이었냐는 질문에 곧바로 울컥했다.
그는 "어떤 때는 되게 친구 같았다. 제가 물론 딸이 될 수는 없지만, 어머니가 '수종이한테 이야기하지 마라'고 하시기도 했다"며 "제가 애교 많은 며느리는 아니었다. 어머니께도 털털하게 대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때는 내가 애교 많은 며느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어머니한테 더 살갑게 대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하희라는 치매를 앓았던 시어머니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억을 다 잃으셨을 때도 '며느리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하희라'라고 하셨다"며 "얼굴은 못 알아보셔도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게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했는데 그게 잘 전달됐을까 싶다. 한동안 제가 잘했던 것보다 부족했던 것들이 많이 떠오를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수종 역시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밀려온 후회를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힘든 건 '왜 그때는 쓴소리를 엄마한테 했을까' 하는 기억이 더 나는 거다. 그래서 훨씬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며 "눈물도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라는 사람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늘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수종은 "두 분도 이제 천국에서 못다 한 이야기, 섭섭한 이야기, 감사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사셨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부모님을 만나면 '저 이렇게 잘하고 왔습니다'라는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한동안 눈물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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