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8’가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도 다양한 신작 시연과 현장 이벤트로 가득 찬 행사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주목할 만한 PC 온라인게임 시연도 많아, 관람객들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부터 대규모 e스포츠 행사, 스트리머 방송까지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니 각 부스에서는 이런 시연과 행사를 최상의 상태로 보여줄 PC를 마련해야겠죠. 그래서 모든 부스가 최적의 사양을 갖춘 PC를 준비합니다. 어떤 PC를 썼는지, 게이머라면 자연히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지스타 2018’ 각 부스들의 PC 사양 정보를 소개합니다.
KOG: 커츠펠

우선 KOG는 이번 ‘지스타 2018’에 온라인 액션 신작 ‘커츠펠’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작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된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과 박력 넘치는 전투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번 부스에서는 작년보다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죠.

‘커츠펠’ 시연 PC 사양을 살펴보면, CPU는 인텔 i5-8400,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GTX 1060 3GB, 램은 8GB가 사용됐습니다. CPU는 8세대 제품 중 가장 저렴하지만 나름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55대 가량의 시연 PC 전체에 해당 부품을 적용해 게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전투를 부드럽게 구동했죠. 또한, 그래픽 카드도 표준으로 꼽히는 지포스 GTX 1060 3GB라는 점에서 시연 PC를 게임 권장사양에 맞춘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
넥슨: 드래곤하운드

넥슨이 모처럼 PC 온라인 신작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액션 RPG ‘드래곤하운드’인데요. 스팀펑크 느낌 물씬 나는 세계에서 거대한 용을 중화기 장착한 말로 사냥하는 짜릿함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상당히 사실적인 그래픽과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줬는데요, 상당한 고사양 PC가 사용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막상 시연용 PC 사양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넥슨 시연용 PC에는 CPU로 AMD 라이젠 5 2600, 그래픽 카드는 GTX 1060 OC 3GB, 램 16G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구성되었죠. 고품질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을 이런 컴퓨터로 부담 없이 돌릴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출시가 기다려지네요.
에픽게임즈 코리아: 포트나이트

이번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주목받은 에픽게임즈 코리아 부스는 규모부터 상당했습니다. 유명 스트리머가 함께하는 무대 행사는 물론, 한 구석에는 직접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체험 존도 마련됐죠. 사실 현장 이벤트가 워낙 다채로운 편이라, 체험 존보다는 관람 공간을 더 많이 마련한 편인데요.

아시다시피 ‘포트나이트’ 자체는 그다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 현장 부스에서는 막힘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시연용 PC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납니다. CPU는 인텔 i7-7700, 그래픽 카드는 GTX 1070 8GB, 램은 16GB를 사용하고 있죠. 지금은 8세대가 출시되어 다소 주목도가 죽었지만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게이밍 CPU로 유명한 i7-7700, 성능과 가격 두 마리 다 잡은 GTX 1070 8GB가 탑재됐습니다. 100명이 한 전장에 모여 싸우는 ‘포트나이트’에게 최적의 선택이겠네요.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 부스는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채워졌습니다. 작년과의 차이점이라면 카카오프렌즈 ‘라이언’이 깜찍한 매력을 더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풍으로 꾸며진 ‘라이언’은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귀여움을 선사했죠.

‘배틀그라운드’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최고의 시연용 PC를 준비했습니다. CPU는 인텔 i7-8700K, 그래픽 카드는 GTX 1080 Ti, 램은 16GB를 사용했죠. CPU는 8세대 중에 가장 좋은 성능을, 그래픽 카드 역시 2080을 빼면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이런 PC로 ‘배틀그라운드’를 한다면 절대 장비 탓을 할 수는 없겠네요.
트위치: 스트리밍

스트리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트위치 부스. 본래 뛰어난 게이밍 PC를 보유한 스트리머들 입맛에 맞추려면 평범한 PC로는 어림도 없겠죠. 특히 다른 부스처럼 게임 하나를 메인으로 내세우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한다는 점에서도 특히나 좋은 PC가 필요할 겁니다.

직접 살펴본 바로도 스트리머들이 사용하는 PC,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CPU는 인텔 i9-9900K, 그래 카드는 RTX 2080 D6 8GB, 램은 16GB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죠. CPU는 인텔 9세대 최상위 제품을, 그래픽 카드는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RTX 2080을 탑재했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제품이 최신이죠. 아쉽게도 시연 PC에는 똑같은 부품이 사용되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나름 그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입니다.
신작 하나를 보여주는 부스는 그 권장 사양에 딱 맞추는 경향이 강하고, 반면 스트리밍 혹은 대회 이벤트를 하는 부스는 그야말로 진행 중 변수를 만들지 않을 최적의 부품들로 PC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연용 PC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현존 게이밍 PC 부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죠. 인텔이 넥슨을 제외한 대부분 부스에 등장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준다는 사실과 그 외 부품들은 여러 업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물론, 최적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연 부스용 PC와 실제 게이밍용 PC는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참고는 할 수 있죠. 지스타 2018 시연작 중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작품이 많지만, 권장 사양이 정해지기 전 PC 교체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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