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의 남아 들이 소별볼 때 고통을 호소한다면 귀두포피염일 가능성이 높다. 어머니들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남자의 성기는 포경인 상태(포경수술을 하지 않은)로 태어난다. 일부 종교적 이유로 신생아시기에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포경수술을 하기 전까지 포경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음경의 피부가 귀두를 덮고 있는 포경 상태에서는 귀두와 피부 사이에 각종 이물질과 소변의 찌꺼기들이 남게 되고 심할 경우 귀두 포피염이라는 염증질환이 생긴다.
귀두 포피염은 아이가 습과적으로 성기를 만지거나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가 좁은 경우에 잘 생깁니다. 미취학 아동들은 본능적으로 성기를 만지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성장의 과정이므로 강력히 제지할 필요는 없지만 귀두 포피염이 생긴다면 가능한 만지지 않게 교육해야 한다. 소변이 나오는 귀두쪽 피부가 좁을 경우 소변을 볼 때 귀두 앞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귀두 포피염이 생겼을 경우 아이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간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소변 볼 시간이 지났고 마려운 행동을 하면서도 화장실에 가기 싫다는 의사표현을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반드시 음경을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 부위가 붉게 붓거나 심할 경우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귀두 포피염은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는 질병이다. 성기를 가능한 못만지게 하고 목욕을 시킬때도 과도하게 피부를 젖혀서 안쪽을 씻어주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하루 1~2번 따뜻한 물로 통목욕을 해주거나 목욕탕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하지 않은 귀두 포피염은 2~3일 정도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하게 붓거나 아이가 아파하면서 소변보기를 거부할 경우, 고름이 나오는 경우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과 정도에 따라서 소변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국소 항생제 연고, 경구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박상언 평택 연세참비뇨기과 원장은 “귀두 포피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치료법과 동일하다. 가능한 귀두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따뜻한 물에 통목욕을 자주 시켜주면 발병율이 줄어들고 재발도 줄어든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귀두쪽 피부가 과도하게 좁을 경우 포경수술(환상절제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