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부산, 경기도 광역버스 등 전국 9개 지역 193여곳 사업장서 진행된 버스기사 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 표로 가결됐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9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8~9일 이틀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남, 청주, 경기도 광역버스 등 총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에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96.6%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9개 지역의 경우 14일 자정까지 조정에 실패하면 15일 첫 차 부터 파업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193개 사업장 재적인원 3만5493명 버스운전기사 가운데 총 3만232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만1218명(88.0%), 반대 1017명, 무효 87명, 기권 3171명으로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의 경우 재적 대비 찬성률 89.3%로 파업이 가결됐으며 부산지역버스노조는 재적 대비 찬성률 84.4%, 경기도 지역에선 재적 조합원 1349명 중에 찬성 1312명, 반대 12명, 무효 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버스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나는 15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파업이 벌어질 경우 버스 7500대 운행이 중단되며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노조 가입률이 100%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
이밖에 창원지역 시내버스노조는 오는 10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천지역노동조합은 10일 1차 조정회의 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5일 이전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또한 임금시효가 6월 말 등으로 남아 있는 경기도 시내·시외버스,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등은 노·사간 교섭을 진행,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6월 초 2차 동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자동차노련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연맹에서 열리는 지역별 대표자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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