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9살 여아의 의붓아버지가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
SBS뉴스에 따르면 초등학생 딸 A양(9)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 된 계부 B씨(35)가 지난 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A양의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진 것을 인정했다.
B씨는 "A양이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하기에 달궈진 프라이팬에 '나갈 거면 네 손가락을 지져라. 너 지문 있으니까'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집을 나가도 지문을 통해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없애라는 의미였다.
또 B씨는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 '아내를 대신 한 훈육'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내가 3~4년 간 조현병 약을 먹었다. 아내가 울면서 못하면 제가 아이 체벌을 마저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아이를 죽일 정도로 흥분해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피해 아동 A양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송씨가 A양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의붓아버지의 진술과 달랐다. 송씨는 "A양에게 아버지가 왜 손을 지졌냐고 물으니 B씨가 가족이 될 기회를 주겠다며 지문을 없애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게 사람이냐, 강력 처벌 촉구한다", "아동학대 문제 심각하다", "저 아이의 트라우마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아동학대 피의자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관련 국민 청원글도 여러 차례 게시된 상황이다.
한편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현재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에 있으며 한 아동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A양의 부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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