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키움만 만나면' LG 또 꼬였다, 톨허스트 와르르... '신인 듀오' 어준서 3타점-박정훈 첫 SV 맹활약 [고척 현장리뷰]

'키움만 만나면' LG 또 꼬였다, 톨허스트 와르르... '신인 듀오' 어준서 3타점-박정훈 첫 SV 맹활약 [고척 현장리뷰]

발행 :
고척=안호근 기자
LG 톨허스트가 9일 키움전 4회말 임지열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LG 톨허스트가 9일 키움전 4회말 임지열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8월 합류한 특급 외국인 투수를 앞세워 한 주의 시작과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계산이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11로 대패했다.


2승 후 다시 2연패에 빠진 LG는 77승 47패 3무를 기록했다. 2위 한화 이글스로부터 달아나지 못했다. 키움은 42승 85패 4무를 기록했다.


상대는 3년 연속 꼴찌가 확정적인 키움이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에도 "키움만 만나면 꼬인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키움에 발목을 잡혔다. 상대전적 9승 7패로 어떤 팀과 비교해도 키움을 상대로 어려움을 나타냈다는 게 잘 나타났다.


염 감독은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취소된 이후 앤더스 톨허스트를 카드를 아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앞서 "9일 화요일과 14일 일요일에 톨허스트가 등판한다"고 밝혔다. 2위와 경기 차가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까지 내다봐야 하기에 핵심 전력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톨허스트는 지난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4경기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ERA) 0.36으로 훨훨 날았다. 송성문에게 팬 투표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8월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기자단 득표 1위였을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도 7이닝 1실점(비자책) 완벽투로 승리를 챙겼다.


4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임지열.
4회말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임지열.

시작은 LG가 좋았다. 1회초부터 신민재의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 오스틴 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LG는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1점씩을 추가해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키움은 다시 만난 톨허스트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말 첫 타자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한 톨허스트는 병살타를 유도해냈지만 최주환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2회에도 2사까지 잘 잡아냈지만 어준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주홍에게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송성문을 상대로 특히 어려움을 나타냈다. 지난 맞대결 땐 3타석에서 출루를 허용치 않으며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엔 달랐다. 1,2회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톨허스트가 흔들리는 걸 지켜본 송성문은 4회말 어준서의 중전 안타와 김건희의 희생번트, 박주홍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기회에서 3구 연속 볼을 던진 톨허스트와 수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했다. 카운트를 잡기 위한 것인지 시속 147㎞ 직구가 한복판으로 향했고 송성문은 강한 타구를 날리며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톨허스트는 이후 임지열에게 다시 한 번 실투를 했고 결과는 뼈아픈 스리런 홈런이었다. 임지열의 시즌 11번째 홈런.


라울 알칸타라.
라울 알칸타라.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투구수는 89구까지 불어나 있었고 결국 이정용에게 공을 넘겼다.


반면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1회 2실점을 제외하면 큰 위기도 없었다. 6회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도 유격수 방면 병살타와 좌익수 뜬공으로 문보경과 김현수를 돌려세워 이날 임무를 마쳤다.


달아오른 키움의 방망이는 LG의 불펜진도 폭격했다. 6회말 등판한 장현식이 김건희에게 2루타,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줬다. 키움은 바뀐 투수 백승현에게도 임지열이 볼넷, 최주환이 우전 안타, 주성원이 볼넷 등으로 괴롭히며 6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알칸타라 이후 등판한 신인 박정훈은 3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커리어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키움 박정훈.
키움 박정훈.

추천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