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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등포공고교장, '리아씨 벌레도 명예가 있습니다'

전 영등포공고교장, '리아씨 벌레도 명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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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씨가 김재원의원의 사실과 다른 발언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가수 '리아'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재원 의원의 발언에 당사자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영우(68)씨가 18일 '한국축구인노조'사무실에서 권력자인 국회의원의 발언에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민이 볼 수 있는 방송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이유로 자신의 이름과 이력까지 공개하여 명예가 훼손됐다는 주장이다. 김영우씨는 축구 명문 영등포공고 교장으로 은퇴한 교육자이며 동시에 축구인이다.


김영우씨의 반발은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10월 진행된 문화체육방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우씨의 이름, 은퇴 전 직장, 직위까지 밝히고 그가 '서울시축구협회 공정위원회'(공정위)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처럼 발언 한 것에 대한 억울함이다.


김영우씨는 김재원의원이 지적한 비리관련 'A지도자 문제'에 관한 공정위 결정의 전말을 밝혔다.


A지도자 문제는 24년 12월 19일 공정위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견책'이 확정됐다. 김영우씨는 당시 공정위원이 아니었다.


한국축구인노조 로고/사진제공=한국축구인노조

그런데 '서울시체육회'에서 공정위 징계가 '가볍다'는 이유로 반려했고 올해 5월9일 새롭게 공정위가 열렸다. 이때 김영우씨는 서울시축구협회장의 지시로 정책위원장에서 공정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영우씨는 "서울시축구협회장이 단타로 공정위원회에서 활동하라고 했다. 회장이 시켰기 때문에 공정위원을 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공정위는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부위원장었던 김영우씨가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류와 사실이 부합하다는 주장이 있어 징계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5년 7월2일 다시 열린 공정위에서 김영우씨는 횡령의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므로 공정위원회에서 다룰게 아니고 경찰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회의 끝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려 '자격정지 6개월'이 확정되었다. 김영우씨는 이후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김영우씨는 "회의장을 나온 후 최종 '자격정지 1개월'로 징계가 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황당했다. 이게 절차상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5년 9월4일 공정위원회가 또 열렸다. 서울시체육회에서 위원회의 '징계가 가볍다'는 이유로 다시 반려됐기 때문이다. 이날 A씨는 최종 자격정지 5년이 결정됐다. 김영우씨는 "이날 회의에서 언성이 높아졌다. 공정위에서는 위원간 의견이 다르면 토론할 수 있는 것이고 횡령은 어차피 형사 대상이다. 경찰이 범죄유무를 확정하고 기소되면 다시 위원회가 제명이든 자격정지 10년이든 하면 될 문제다. 그런데 '유용'으로 5년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영우씨는 "국회의원이 사실을 정확히 확인도 하지 않고 자료를 준 사람쪽 이야기만 듣고 국정감사에 나서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 내가 공정위원이 된 게 잘못이라면 나를 공정위원으로 선임한 서울시축구협회장 책임이 더 크다. 그런데 그 사람 이름은 나오지도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며 "김재원 의원의 발언 때문에 지인들로부터 수도 없이 전화를 받았다. 사실이 아니라고 매번 설명 해야 했다. 체면도 손상됐고 자존심도 상했다.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었다. 이런 어려움은 어디가서 하소연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국회의원은 권력자다. 법의 심판을 받아보고 싶지만 법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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