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자동차 그룹(Geely Holding Group)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5대 자동차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양쉐량(Yang Xueliang) 지리자동차 그룹 수석 부사장은 지난 11일 개최된 '2026 지능형 전기차 발전 포럼' 기조연설에서 'One Geely, Fully Leading'으로 명명된 2030 전략을 발표하며,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와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선언했다.
지커(Zeekr),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될 것
양 부사장은 지리 그룹의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이끄는 선봉장으로 '지커'를 지목했다. 지커는 누적 인도량 72만 대를 돌파했으며, 평균 판매 가격이 30만 위안(한화 약 5,700만 원)을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양 부사장은 "지커 9X 구매자의 80% 이상이 기존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을 소유했던 고객들"이라며, "이는 중국 브랜드가 전통적인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핵심 시장을 실질적으로 파고들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지상' 아우르는 통합 기술 생태계 구축

지리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약 2,500억 위안(한화 약 47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배터리,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는 물론 저궤도 위성까지 아우르는 '우주-지상 통합' 지능형 기술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지리의 고도화된 지능형 주행 시스템(G-ASD)은 최근 중국 브랜드 최초로 UN R171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WAM(World Action Model)'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AI 중심의 차량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30년 매출 190조원 달성
지리자동차의 2030 전략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 650만 대 돌파, 매출 1조 위안(한화 약 190조 원) 달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판매 비중 75% 확대가 핵심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매출 186조를 뛰어넘는 숫자다.
이를 위해 지리자동차는 단순한 차량 수출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에코시스템 전체를 해외에 이식하는 '풀 가치 사슬(Full Value Chain)' 수출 전략을 추진한다.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보유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르노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양 부사장은 "중국 브랜드의 고급화와 글로벌 진출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지리자동차는 기술 혁신과 품질이라는 핵심 동력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고품질의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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