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5·18 탱크데이' 마케팅이 역사 폄훼 논란을 일으키며, 이 여파가 모회사 이마트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으나, 여론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박종철 열사 고문 사건을 연상시키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의 영향으로 이마트 주가는 논란이 불거진 15일 10만 2500원에서 26일 9만 2700원으로 9.56%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단기간에 2705억 원이 줄었으며, 정용진 회장의 사과 이후 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시가총액은 2조 5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다.
사태가 커지자 정용진 회장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18 및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진상 규명과 관련자 전원 직무배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해임 등 인적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단순한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상과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용진 회장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으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 등 구체적 행동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스타벅스의 대처에 실망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불충전금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이번에 한해 전액 환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장 현장 노동자 보호를 위해 심리 상담과 의료 지원 제도의 마련도 요구했다.
시민사회는 이마트 지분 7.89%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도 압박하고 있다. 경영진의 무능과 내부 통제 실패로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국민 노후자금에 손실이 발생한 만큼, 수탁자 책임 원칙에 따라 단계적인 주주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2021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취득 당시 미국 본사에 부여한 콜옵션 조항으로 인해, 이마트 귀책으로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될 경우 미국 본사가 이마트 보유 지분 전부를 35% 할인된 가격에 강제 인수할 수 있는 구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오너와 경영진 리스크가 기업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진정성 있는 쇄신과 보상이 이뤄질지 시장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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