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Slate Auto)가 미화 24,950달러(약 3,4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초저가 전기 픽업트럭 '슬레이트 트럭(Slate Truck)'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방 보조금 축소 공백 속에서도 2만 5천 달러 벽을 깨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 트럭이자 독보적인 엔트리 EV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차대 위에 다양한 화물칸을 비롯해 승용차로도 활용할 수 있어 PBV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트 트럭의 핵심 전략은 '극단적인 단순함'이다. 기본형 모델은 원가 절감을 위해 도색되지 않은 회색 플라스틱 외장 패널을 그대로 노출하며, 흔한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나 라디오조차 없다. 창문 역시 수동식 크랭크 레버로 열고 닫아야 한다. 부품 수를 약 600개 수준으로 줄여 제조 복잡성을 대폭 낮췄다. 배터리는 6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패널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205마일(약 330km)을 주행할 수 있다. 후륜 구동 싱글 모터로 181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0-60mph)은 약 8초다. NACS(테슬라 충전 표준) 포트를 기본 채택해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고, 30분 만에 2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편의사양은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강력한 '커스터마이징(개인화)'으로 상품성을 보완했다. 슬레이트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200가지 이상의 모듈형 액세서리와 100가지가 넘는 저렴한 차량 랩핑 스킨(500달러 미만)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기본형을 구매한 뒤 취향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나 전동식 창문을 추가할 수 있고, 적재함 캡을 씌워 SUV 형태로 차량 구조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도 있다. 극도의 가성비와 독창적인 개념에 힘입어 이미 18만 대 이상의 사전 예약을 기록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인디애나주 워싱턴 공장에서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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