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용계가 대입 실기평가 제도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준혁 의원실이 주최한 '무용계열 대입 실기평가 제도 개선 간담회'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관계자를 비롯해 11개교 입학 관계자·무용과 교수·무용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18일 대교협 2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대교협이 주장하는 공정성·투명성 담보를 위한 '실기 평가제도 보완책 마련 필요성'에 전체적으로 공감했다.
특히 개인레슨, 지속적인 입시지도·코칭, 작품·안무지도, 친족·경제적 관계 등 특정 지원자와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평가위원은 엄격하게 배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우려를 표시했다. 실기평가 현장과 평가위원 제척·회피 기준 개선 방향이 핵심 쟁점이었다. 예술고등학교 입학·실기시험 등, 학교의 공식 위촉을 받아 외부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경력 자체를 문제 삼는 것에는 반대했다.
고등학교 입시 평가위원 위촉 경력을 대학입시 평가위원 참여 제한의 근거로 폭넓게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이다. 보다 세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내 무용계는 시장은 작고 자본투자는 미미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또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는 유사성 보다 독창성이 강하다. 그래서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는 반면 평가 가능한 전문인력은 극히 제한적이다.
제척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외부평가위원 후보군이 축소되고, 소수 전문가에게 평가가 반복적으로 집중될 수 있으며 비전문가가 평가에 나서는 등 평가위원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마치 손흥민이 출전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포구 여의도동 조기축구회 회원이 심판을 보는 것처럼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직접지도·개인레슨 등 지속적인 지도관계와 일회성 공식평가의 구분', '지원자와 평가위원 간 실질적 이해관계 사전확인', '세부전공별 외부평가위원 인력풀 확대', '평가위원 무작위 배정·복수평가·이해관계 사전신고·평가기록 보존' 등 평가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무용계 관계자 A는 "지원자와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평가위원은 엄격하게 배제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모두가 공감했다"며 "밀가루 반죽처럼 두리뭉실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용계 관계자 B도 "공정성 강화 방향은 100% 공감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도 좀더 확하게 마련해 주어야 혼란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무용계는 향후 이번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와 논의 과정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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