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시장에서 샤오펑(XPeng)의 플래그십 순수 전기 MPV 모델인 'X9'을 둘러싸고 심각한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형 사고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되어 폐차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안전장치인 에어백이 일체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주인 류 모 씨는 최근 샤오펑 X9을 운행하던 중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충격으로 차량이 제어력을 잃으면서 가로수와 전봇대를 연달아 충돌한 뒤 전복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차량 전면부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으스러졌으나, 다행히 탑승자들은 부상을 면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보험사 측은 차량의 파손 상태가 너무 심각해 수리할 가치가 없다며 전손(폐차) 처분을 권고했다.

그러나 류 씨는 천만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피했으나, 이토록 심각한 사고 과정에서 에어백이 단 한 개도 터지지 않았다는 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구매 당시 약 50만 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브랜드 최고급 모델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자, "이 정도 사고에도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터지는 것인가"라며 차량의 안전성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샤오펑 측은 백엔드 데이터와 주행 영상을 토대로 공식 해명에 나섰다. 사고 당시 차량은 수동 운전 상태였으며, 충돌 직전 운전자가 지속해서 가속 페달을 밟고 급격하게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 정황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충돌은 차량 안전에어백 센서의 트리거 조건(작동 임계값)에 도달하지 않아 전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주가 요구한 제3자 감정 의뢰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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