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슈렉'을 탄생시킨 제프리 카젠버그와 비키 젠슨 등 '슈렉' 제작진이 만든 '샤크'는 화려한 색과 경쾌한 음악의 향연을 펼쳐 보인다.
특히 바닷속 풍경과 사물을 상상력을 통해 재현한 환상의 바다 도시와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색깔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확실한 색채 공부도 될 듯 하고 부담없는 해피엔딩 스토리에 가족간의 이해와 화해를 담고 있으니 연말 가족영화로는 제격이다.
또 물고기들의 움직임, 바다속 그림자 처리, 아지랑이 같은 물의 반짝임 등이 매우 자연스럽다. 여기에는 바닷속 사물들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터들이 완성한 2D 그림을 컴퓨터 조작으로 자연스럽게 변형시킬 수 있는 첨단 기법 '스쿼시&스트레치'도 사용됐다. 이는 출렁이는 물결에 따라 흐느적거리는 해파리, 해초 등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비트있는 랩과 팝 뮤직은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화려한 바다도시를 더 역동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인간 세상을 빗댄 풍자와 유머는 영화 중간 여기저기에 배치돼 웃음을 터뜨리지만 '슈렉'에는 약간 못 미친다. '슈렉'시리즈가 고전 동화의 해피엔딩식 단순구조를 비튼 패러디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면 '샤크'는 '대부' 등 갱스터 무비에서 볼 수 있는 진지하고 엄숙한 요소들을 재치있게 패러디했다.
또 미국의 대중문화도 '샤크'에서의 풍자 대상이다. 순간의 거짓말로 영웅이 된 '오스카'는 연일 언론에 의해 미화되고, 그 이미지를 이용한 광고 등을 통해 부와 명성을 얻는 장면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미디어 상업주의'.
작은 물고기 '오스카'와 오스카의 친구 상어 '레니'가 벌이는 '가짜 영웅쇼'가 생중계되는 장면에선 방송이 리얼리티를 가장한 미디어 영웅을 만들고 대중이 이에 환호하는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샤크'의 또다른 볼거리는 윌 스미스, 로버트 드 니로, 안젤리나 졸리, 르네 젤위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맡았다는 점이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 물고기들이 이들 배우들의 표정, 얼굴 특징들을 묘사하고 있어 캐릭터와 목소리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을 연상해 보는 것도 즐거움을 준다.
한순간 거짓말로 영웅이 된 작은 물고기 '오스카'에게는 윌 스미스의 두툼한 입술, 랩인지 알 수 없는 빠른 말투, 장난기 가득한표정 등을 볼 수 있고, 상어 대부 '돈 리노'에게서는 로버트 드 니로의 위엄 있는 카리스마와 진지하면서도 웃기는 코믹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섹시함의 대명사 안젤리나 졸리는 '롤라'라는 요염한 물고기 캐릭터로 섹시한 입술과 화려한 머리결 등을, 르네 젤위거는 '오스카'의 연인 '앤지' 역을 통해 통통하고 귀여운 볼살을 보여준다.
'샤크'는 내년 1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폴라익스프레스' '인크레더블' 등과 치열한 흥행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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