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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사건 영화 2편 경쟁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사건 영화 2편 경쟁

발행 :

이규창 기자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1988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교도소 집단 탈주극의 주인공 지강헌은 마지막 순간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팝송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됐다.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많았던 당시 사건은 많은 영화인들에게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와 그동안 10여개의 영화사에서 지강헌 사건의 영화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2개사로 압축됐다.


미니필름(대표 박민희)과 현진시네마(대표 이순열)가 각각 추진중인 영화들은 비슷한 시기에 크랭크인을 계획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김의석 감독의 '피크닉 : 유전무죄 무전유죄'(제작 미니필름)는 지강헌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지강헌을 '보호감호제도'의 희생자로 보고 그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들추는 논쟁적인 영화가 될 전망이다. 제작비는 25억~35억원선.


이 영화에서 지강헌은 실명으로 등장하고 당시 사건 역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그려질 예정이어서, 영화사는 사전에 유족들과 협의를 마쳤다.


최근 이무영 감독의 감수로 시나리오를 완성한 김의석 감독은 16일 "사건이 일어난 다음해에 시나리오 작업을 한 차례 시도했을 만큼 매력적인 소재였다"며 "지난 1년반 동안의 준비를 통해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프리 프러덕션도 상당 부분 끝마쳤다"고 밝혔다.


현진시네마가 추진중인 '홀리데이'는 당시 사건에서 몇 가지 요소들만 차용해 강도 높은 누아르풍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액션 등 외형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만큼 제작비 규모는 60억~70억원 정도로 커졌다.


현재 시나리오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있는 현진시네마는 미리 투자자를 확보하고 캐스팅에 열중하고 있다. 지강헌 사건을 소재로 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픽션인 만큼 유가족과는 별다른 협의 절차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현진시네마의 담담 PD는 "금주 내로 이 영화의 감독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5월 말 크랭크인을 목표로 캐스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혀온 배우들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소재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영화사는 "어느 한쪽이 먼저 본 궤도에 오르면 다른 쪽이 포기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연 배우의 캐스팅을 경쟁의 성패를 가를 열쇠로 보고 있다.


30대의 강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톱 클래스 배우들이 양쪽 영화의 캐스팅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양측 모두 이달 중으로 캐스팅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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