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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만희 추모전 "훌륭한 작품 간직못해 죄송"

고 이만희 추모전 "훌륭한 작품 간직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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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해병', '만추', '삼포가는 길' 등을 연출한 고(故) 이만희 감독의 '30주기 추모 전시회'가 12일 오후4시 서울 단성사 홍보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만희 감독의 차녀인 영화배우 이혜영을 비롯해 안성기, 이해룡, 시나리오작가 백결, 한국영화감독협회 임원식 이사장 등 영화계 원로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만희 감독의 30주기를 기념해 대표작들의 포스터와 사진들을 전시하는 '추모 전시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만희 감독과 함께 '만추', '창공에 산다' 등을 제작한 호현찬 전 한국영화진흥공사 이사장은 "훌륭한 작품들을 소중히 간직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재 이만희 감독의 작품 대부분이 유실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현재 국내외에서 계속 작품을 찾고 있으며, 스페인과 미국에서 실마리가 잡혀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안성기도 "나도 '돌아오지 않는 해병' 밖에 보지 못했다. 젊은 영화인들이 이만희 감독을 모르는 것은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영화를 본 감동으로 소통해야 하는데 (작품이 유실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이해룡은 "40년을 앞서 간 사람이다. 생존했다면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명작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고인을 평가했다.


또 "'7인의 여포로'를 만든 후 반공법 위반혐의로 투옥됐는데, 그런 시대에도 민족을 위한 영화를 만들었던 것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7인의 여포로'는 북한군이 인간적 신뢰관계를 통해 국군에 투항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탈출하던 국군 포로들이 북한군을 향해 경례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되어 이만희 감독이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임원식 감독은 "요즘 활동하고 있는 영화 감독과 영화인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올해 10월6일 이만희 감독의 탄생 74주년을 기념해 부산영화제와 영화감독협회가 공동으로 추모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정보센터(대표 정종화) 주최로 오는 6월까지 계속될 '고(故) 이만희 감독 30주기 추모 전시회'에는 '주마등'(1961), '다이알 112를 돌려라'(1962),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흑맥', '시장'(1965), '만추'(1966), '귀로'(1967), '창공에 산다'(1968), '들국화는 피었는데'(1974), '삼포가는 길'(1975) 등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들의 포스터와 사진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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