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영예에 빛나는 배우 기네스 펠트로(사진 왼쪽)와 니콜 키드먼(사진 오른쪽)이 ‘실비아’라는 동명으로 지성미 매력대결을 펼친다.
기네스 펠트로는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실비아’(감독 크리스틴 제프), 니콜 키드먼은 22일 개봉예정인 영화 ‘인터프리터’(감독 시드니 폴락)에서 각각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흥행 승부수를 던진다.
미국의 유명시인 실비아 플라스(1930~1963)의 생애를 극화한 영화 ‘실비아’에서 기네스 펠트로는 문학적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일상의 고통에 신음하는 시인이자 영문학 강사 실비아로 분했다.
니콜 키드먼은 영화 ‘인터프리터’에서 아프리카 태생의 UN통역사 ‘실비아 브룸’으로 출연한다.
둘다 각각의 작품에서 명석하고 영리한 여성이지만 기네스 펠트로가 생활에 서툴러 생을 그르친다면 니콜 키드먼은 날카로운 현실감각을 지녔다.
두 사람은 또한 뛰어난 언어적 재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실비아'에서 기네스 펠트로의 문학적 재능이 강조된다면, '인터프리터'에서는 가공의 아프리카 언어 ‘쿠어’에 능통한 니콜 키드먼의 실력이 이 영화의 단초가 된다.
두 배우는 모두 문학적 성향의 작품과 남달리 인연이 깊은 편이기도 하다. 기네스 펠트로는 199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비롯해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작품 ‘위대한 유산’과 제인 오스틴의 작품 ‘엠마’를 극화한 동명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니콜 키드먼은 영화 ‘디 아워스’에서 천재시인 버지니아 울프로 열연해 200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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