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강적'(제작 미로비젼)의 조민호 감독이 주연배우 박중훈에 대해 '한국의 알랭들롱과도 같은 배우'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조민호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강적'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박중훈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영화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프랑스의 배우 알랭 들롱의 팬이었다는 조민호 감독은 박중훈이 주연한 '우묵배미의 사랑'을 처음 극장에서 보고서 그 남다른 면을 처음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알랭 들롱을 좋아했던 이유는 한국 배우와 달리 자기 연민이 강하게 표현되기 때문이었다"며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 표현하기는 해도 그 속에 자신에 대한 연민을 잘 드러내는 한국 배우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박중훈은 아니었다"며 그에 대한 강렬했던 인상을 전했다.
조민호 감독은 박중훈을 삶의 막장까지 다다른 형사 하성우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그런 배우가 다양한 희로애락을 마구 뿜어내다 보면 반짝반짝 자기 연민이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업에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그런 감정이 뿜어나왔다. 박중훈은 감정적인 파워를 지닌 배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중훈은 이번 작품에서 10년 이상 나이차가 나는 신예 천정명과 호흡을 맞춰 형사와 탈옥수의 버디 무비를 연출해냈다. '정글쥬스'를 연출한 조민호 감독의 두번째 장편이기도 한 '강적'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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